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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공부 중

EP66. 코스트코 Hearing Aids 소개

by Sonya J

Tuesday, January 14, 2025


코스트코 Hearing Aids Center에서 일한 지 이제 10개월이 넘었다. HA(hearing aids)에 대해 1도 몰랐던 내가 조금씩 일을 배워가면서 점점 이 일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물론, 내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의료적인 부분까지는 잘 몰라도 내가 일하는 곳에서 어떤 제품을 판매하는지, 고객들의 질문에 전문적으로 응대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정보를 갖춰야 된다고 생각했다.


물론, 언제든지 부서이동은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100프로 내 모든 열정을 여기에다 받칠 필요는 없지만 현재까지는 다른 부서에 비해 일의 강도도 적고 대체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라 이 부서를 떠날 생각이 없다. 그리고 부서 타이틀도 맘에 든다. HA assistant. 내가 언제 캐나다에서 이런 직종을 가져볼 수 있겠는가. 다시 학교를 다녀서 전문직에 취업할 수도 없고 그러기에는 시간도 없다. 경력이 없는 상태에서 메디컬 쪽에서 일한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 하지만 이렇게 코스트코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서 이제는 이쪽 분야에 경력이 생긴 거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냥 시간만 때우는 직원이 되고 싶지 않았다. 이제는 좀 더 깊게 이쪽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먼저 고객들이 가장 많이 질문하는 부분부터 공부하기로 했다. 각 브랜드별로 장단점을 알아보고, HA를 구조적으로 이해함으로써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고 해결방안도 알아보고 있다.


너무 표면적인 부분만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누가 보면 전문가처럼 보일 수 있게 되고 싶다. 내가 이렇게 되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Mr. D 때문이다. 우리 부서 중에서 가장 오래 일한 직원으로서, 매우 전문적으로 잘 알고 있다. 마치, 전문가처럼. 문제는 그래서 교만하다는 거다. 왠지 이번 연도에 그가 이 부서에서 쫓겨날 것 같아서 미리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


적어도 화요일은 시간이 되니, 출근하기 전에 조금씩 공부해 보자.


오늘의 픽:

드디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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