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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요상한 날씨

EP138. 변덕이 심하구만

by Sonya J

Thursday, March 27, 2025


3월은 비가 요상하게 많이 내리는 달이다. 왜 비오는 날은 아직까지도 익숙치가 않을까. 비 안온날을 손가락으로 셀수있을만큼 적었다. 매일 아침마다 운전연습삼아 회사까지 출근하는데 비가 오면 사실 평소보다도 더 긴장해야하기 때문에 남편이 대신 운전해주기도 한다. 비가 날마다 오니 계속 운전을 미룰수없어 결국엔 비오는 날에도 운전을 하게 되었다. 차라리 질됐지, 이참에 비오는 날도 운전할 수 있으면 좋으니까.


오늘 아침도 여전히 비가 쏟아졌다. 그래도 꿋꿋히 운전을 해서 출근을 했다. 근데 점심시간대쯤에 해가 아주 쨍쨍하게 비치더니 조금있다가 다시 흐려지고, 또 조금지나니 해가쨍쨍. 퇴근 시간이 되니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근데 이곳 사람들은 이런 날씨가 익숙하다. 비가 내려도 그냥 맞고 다니는 사람들도 꽤있으니.


이번주 내내 비가 내리다가도 일요일에 잠깐 해가 난다는 일기예보가 떳다. 웃긴게, 해만 나왔다하면 사람들은 미친듯이 야외활동을 시작한다. 이때 아니면 못한다는 심정으로. 만약 이대로 계속 쭉 비가 내린다면 이번연도 벗꽃구경은 없다고 보면 된다. 피자마자 다떨어져 나갈테니까. 이번엔 제대로 벗꽃구경한번 갔음 좋겠네.


그나저나 한국엔 산불로 인해 단비를 아주 애타게 기다린다는데 오늘 단비가 내렸다는 소식을 봤다. 밴쿠버비야! 한국 한번 가거라. 여기 너무 많이 묵었다 아이가. 여기는 여름만 되면 뜨거운 열로 인해 산불이 자연발생되어서 매년 수천그루의 나무들이 재가 되어버린다. 참 안타까울 뿐이고 자연재해를 어찌 인간이 막을 수 있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면 이렇게 비가 오는것도 고마워진다. 부디 올해에는 산불 피해가 없기를 바래본다.


오늘의 픽:

이번에 꼭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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