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48. 안해!
Sunday, April 6, 2025
정규적으로 회사 동료들과 모임을 갖는 동료들이 있다. 지금은 같은 부서가 아니지만 한때 같은 부서였던 직원들인데 일적인 면에서 서로 잘 통해서 친구처럼 지낸다. 일하는 동안은 그리 많은 얘기를 할 시간이 없어서 이런 모임을 통해서 갖은 스트레스를 같이 풀 수 있는 그런 시간이기에 주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려고 한다.
그런 동료중 한명이 이직을 하면서 모임의 횟수가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시간 맞추기가 전보다 훨씬 까다로워졌다. 그럼에도 작년에 우리집에서 모임을 가질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시간을 맞추고 맞춰서 이번 부활절 주일날 우리집에서 한번도 모이기로 했다.
부활절 주일은 코스트코도 영업을 안하기 때문에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기에 딱 좋은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룹쳇을 통해서 시간과 날짜를 정하고 장소는 우리집에서 하기로 다 정했는데 한명이 회사 쉬는 날은 본인도 쉬고 싶다며 다른날로 정하자고 하길래, 그럼 그 전날인 토요일날 하자고 제안했다. 그랬더니 이번엔 다른 곳으로 이직한 그 직원이 안된다고 한다.
솔직히 나는 이 모임이 언제해도 상관없다. 계속 언제 모이냐고 물어보길래 큰맘먹고 우리집을 제공하는 거였는데 누구는 된다, 누구는 안된다 자꾸이러니, 이럴꺼면 왜 자꾸 모임을 하자고 재촉을 하는가.
결국 모임은 다시 공중분해되었다. 다시 처음부터 장소, 시간, 날짜를 정해야한다. 나는 모른다. 너희 들이 정해라. 이번엔 내가 안된다고 할까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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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