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02. Willingdon church 가을 축제
Sunday, September 7, 2025
오늘은 내가 다니는 웰링턴 교회에서 파워 페스티벌이 있는 날이었다. 매년 9월 첫째 주에 열리는데, 캐나다에서 9월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고 또 가을이 시작되는 달이라 뭔가 새롭게 시작되는 느낌이 있다. 교회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분기를 시작하면서, 처음 오는 사람들에게 교회를 소개하는 날로 삼는 것 같다. 그래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도 하고, 프레젠테이션도 하고, 또 사람들이 좋아하는 핫도그도 나눠준다.
내가 이 교회를 처음 알게 된 건 예전에 캐나다 여행 왔을 때였다. 우연히 교회를 찾다가 들어갔는데, 그날이 바로 이 페스티벌 날이었다. 정말 크게 축제를 여는 걸 보고 “나중에 캐나다에 오면 꼭 이 교회를 다녀야지” 생각했었는데, 결국 지금 이렇게 꾸준히 다니고 있으니 참 신기하다.
오늘은 아침부터 교회에 갔는데, 사실 어제 매운 걸 먹어서 몸이 좀 붓고 속도 불편했다. 그래서 오늘은 디톡스를 하기로 마음먹고 아무것도 안 먹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이 페스티벌의 꽃인 무료 핫도그였다. Costco 핫도그처럼 토핑도 다양하게 고를 수 있는데, 그걸 안 먹는다는 게 좀 아쉽기도 하고 고민이 됐다.
근데 웃긴 게 뭔지 알아? 내가 줄 서 있었는데, 딱 그 순간 소시지가 다 떨어진 거다. 다시 나오려면 10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순간 ‘아, 이건 그냥 안 먹으라는 신호구나’ 싶었다. 그래서 남편만 핫도그를 받아가고 나는 그냥 안 먹기로 했다. 오히려 잘된 것 같았다.
행사도 둘러보고, 끝나고 나서는 Costco 가서 장도 보고 집에 돌아왔다. 사실 가을은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라 페스티벌 날이면 항상 걱정이 되는데, 오늘은 흐리긴 했지만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서 사람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매년 열리는 이 축제는 나한테 늘 특별하다. 처음 이 교회를 알게 됐던 순간도 떠오르고, 또 그때처럼 마음이 새로워지는 느낌이 든다. 오늘도 좋은 하루였다.
오늘의 픽:
윌링던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