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giving Day

EP338. 단풍구경

by Sonya J

Monday, October 13, 2025


오늘은 캐나다의 추수감사절, 땡스기빙데이. 한국으로 치면 추석 같은 날이라 그런지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여유로운 연휴를 보냈다. 남편이 며칠 전부터 단풍 구경을 가고 싶어 해서, 날씨만 괜찮으면 가보자고 생각하고 있었다. 마침 오늘 날씨도 좋고 명절이기도 해서 단풍 명소를 몇 군데 찾아봤다.


첫 번째 목적지는 퀸 엘리자베스 파크.

이곳은 봄 벚꽃 명소로 유명해서 예전에 벚꽃 보러 간 적은 있지만, 가을에 간 건 처음이었다. 기대했던 만큼 단풍이 많지는 않았고 낙엽도 이미 많이 떨어진 상태라 “단풍구경” 느낌은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이 공원은 열대식물이나 특이한 식물들을 볼 수 있고, 산책로도 잘 되어 있어서 걷기엔 참 좋은 곳이다.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 있는 곳이라 그런지 사진도 찍고 분위기도 즐길 수 있었다. 단풍은 부족했지만 날씨 덕분에 기분 좋게 공원을 둘러볼 수 있었다.


시간이 아직 남아서, 사람들이 추천한 버나비 마운틴 파크도 들렀다. 집에서 먼 편이라 이동 시간이 좀 걸렸지만 무사히 도착했다. 예전에 남편과 처음 데이트할 때 갔던 곳이라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더 의미 있게 느껴졌다. 가족 단위로 돗자리 펴고 쉬기에도 좋고, 잔디밭도 넓고 전망도 괜찮은 곳이다. 오늘은 공기가 약간 쌀쌀했지만 햇볕이 따뜻해서 어디를 가도 기분 좋은 날씨였다. 남편은 단풍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 봐서 조금 아쉬워했지만, 그래도 함께한 시간이 더 중요했던 하루였다.


집에 돌아와서는 보통 터키를 먹는 날이지만, 우리는 삼겹살과 떡볶이를 해 먹었다. 우리 부부에게는 이런 음식이 진짜 소울푸드라 그런지 오히려 더 만족스러웠다.


전체적으로 오늘은 고맙고 여유로운 하루였다. 단풍은 덜 봤지만, 함께한 시간과 날씨 덕분에 충분히 감사한 추억이 되었다.


오늘의 픽:

자이언트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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