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코스트코 업무일지_2

진상시리즈

by Sonya J

캐나다 코스트코는 한국과 다르게 100% 환불정책을 적용한다. 물건이 마음에 안 들거나 하자가 있을 경우 100%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사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오늘 소개해줄 황당무계한 환불 품목은 Grocery품목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사는 식료품이 깨끗하고 맛있기를 원한다. 하지만 포장된 상품이나 직접 먹어보지 않는 이상은 그 맛이나 품질을 알 수가 없다. 물론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상품의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별다른 이유 없이 반품을 해주는 것은 어느 스토어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하지만 코스트코의 반품 사례들을 보면 기가 찰 이유들로 반품을 하는 경우가 많다.



케이크반품

이미 한 두 조각은 베어 먹은 흔적을 남기고 맛이 없다는 이유로 반품한다. 맛이 없다는데 어쩌겠는가. 반품해 줘야지. 어떨 때는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베이커리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도 있다. 시간이 없어서 반품시기를 놓쳤다는 이유다. 참고로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은 받지 않는다. 하지만 이럴 경우는 그냥 경고만 해주고 환불해주기도 하는데 그것조차 싫어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준다.

과일반품

보통 과일이나 채소는 묶음으로 되어있거나 패킹이 되어 있어서 뜯어보기 전까지는 모른다. 예를 들어 사과 10개가 들어있는 bag은 어떤 사과가 멍이 안 들었는지 상했는지 확인하기가 힘들다. 보통 한 두 개는 멍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코스트코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사과 한 개가 멍이 들어있다는 핑계로 반품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양반이라 할 수 있다. 달랑 1개만 가지고 와서는 반품해 달라고 할 때도 있다. 나머지 것들은 어디 있냐고 물어보면 다 먹었다고 한다. 어이없음. 그럼 당연히 안된다고 하는데 끝까지 오기를 부리는 고객 같은 경우는 다 먹고 나니 발견한 거다, 이럴 줄 누가 알았겠냐 하는 식으로 밀고 들어온다. 이럴 때 정말 주먹이 운다. 바나나 반품도 흔하다. 이유는 색깔이 변하지 않는다는 이유다. 코스트코 바나나도 다 수입해서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다 익기 전 상태로 진열해 놓는데 연두색인 상태인 바나나를 사서는 일주일이 지나도 익지 않는다는 것이다. 분명 그 집은 얼음장처럼 추운 곳이 분명하다.

야채반품

또한 패킹된 콘슬로나 슬라이스로 된 야채들은 정해진 유통기한 내에 먹는 것이 좋다. 더군다나 나 같은 경우는 따로 집에 와서 씻어서 보관하거나 소분해서 담아놓는데 그래야 좀 더 신선하게 오래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조금씩 꺼내 먹고 그대로 냉장고에 보관하다 보면 당연히 신선도가 떨어지고 쉽게 물러진다. 이런 사실들 아는지 모르는지 물러진 상태가 되어서야 상품이 이상하다며 반품을 한다.

코스트코 야채들은 거의 2팩씩 묶어서 판매를 하는데 솔직히 한 사람이 먹기에는 그 양이 많다. 그걸 또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1 봉지는 먹고 나머지 한 봉지는 반품하기. 물론 물건값은 그대로 돌려받는다.


유제품 반품

치즈에 곰팡이가 생겨서 반품하는 경우인데 도대체 어떻게 보관해야 곰팡이가 생기는지 궁금하다. 낱장으로 포장된 치즈 같은 경우는 위생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곰팡이가 생길 확률이 낮지만 덩어리로 된 치즈들은 한번 뜯으면 관리를 더 잘해줘야 한다. 그대로 원래 있던 포장봉지에 넣고 냉장보관한다면 당연히 곰팡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나 코스트코 제품은 일반 상품에 비해 양이 많기 때문에 소분해서 보관하지 않으면 이런 불상사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사실을 아는 건지 아니면 반품하면 되니까 막 보관하는 건지 알 수 없다. 정말. 사람들은 하나같이 유통기한이 남았는데 벌써 곰팡이가 생겼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본인이 보관만 잘했었어도 더 오래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은 왜 모르는 걸까.

우유 같은 경우는 한번 스토어밖으로 나가면 그것이 방금 샀던 물건이라도 다 nonsaleable이 돼버린다. 온도에 민감한 식품들이 다 이에 해당된다. 때문에 우유를 살 때는 label을 잘 보고 사야 한다. 흔한 경우, 잘 못 사서 반품하러 오는 경우도 있는데 한 두 개 정도는 괜찮지만 카페처럼 우유를 대량으로 샀는데 잘 못 사서 다른 종류의 우유를 샀다면 그 우유들은 다 폐수처리된다. 이 얼마나 큰 낭비 아닌가. 당신은 돈으로 받으면 그만이지만 그 우유들은 그대로 하수구에 버려져야 한단 말이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코스트코가 세워질 당시는 그나마 사람들이 순순했다고 해야 하나? 이제는 점점 이민자들도 눌어나고 기술이 발달되고 물가가 오르면서 사람들은 점점 교활이 지고 있다. 하루빨리 이를 인지하고 새로운 환불정책을 내세우는 것이 코스트코 수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캐나다 코스트코 업무일지_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