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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ya J Feb 23. 2024

영어로 성공하고 싶었다

어릴적 회상

 “영어로 성공하고 싶다.”

고등학교 1학년때 내가 했던 말이다.


같은 반친구 중에

영어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 당시 팝가수 N Sync를 좋아했던 친군데

팝송을 좋아해서 그런지

영어 발음도 좋았고

영어에 대한 거리감도 없었던

친구였다.


그런 친구의 모습이 왠지 부러웠다.

영어공부라곤 수업시간에 배운 게

전부인 나에게

그 친구의 영어실력은 언제나

나의 부러움을 샀다.


어렸을 때는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던

장래희망이 있었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

딱히 뭘 하고 싶다는 열정이 없었다.

단지,

영어로 성공하고 싶었다.


영어로 성공한다는 건 무슨 의미였을까?

그렇다고 영어강사나 영어에 관련된 공부를 

따로 하지도 않았으면서...


그래서 어쩜, 

캐나다에서 살고 싶었던 건 아마 

영어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일지도 모른다.


나에게 영어로 성공하고 싶다는 의미는

이제는 한국말이 아닌

영어로 말하는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으로 다가온다.


영어를 잘하든 못하든

무조건 영어로만 말하는 세상에서

나는 살아가고 있다.

여기서는 영어로 성공하고 싶다는 말은

무의미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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