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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ya J Mar 19. 2024

운전연습 중

캐나다에서 운전하기

올 초에 운전을 다시 시작하겠노라고 다짐했었다. 매번 도전만 하다가 끝났는데 이번엔 확실하게 매듭을 짓고 싶었다. 운전에 대한 두려움 마음 때문에 그동안 시도도 못하고 있었지만 최근에 운전을 시작한 나이가 꽤 있는 직장동료의 모습에 자극을 받았었다. 그 친구 덕분에 당장이라도 운전을 다시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었다. 


운전 연수를 해줄 instructor를 찾아야 했다. 지인이 추천한 사람은 1시간에 $65불에 수업을 해준다고 해서 다른 강사에 비해 저렴한 수업료였지만 내가 직접 찾아가야 하는 수고를 해야 했다. 아니면 예전에 수업을 받았던 한국인 강사가 있었는데 다시 연락해 보니 1시간 40분에 $100불이라고 하길래 너무 비싸서 포기했다. 한두 번 받을 수업이 아닐 텐데 그렇게 비싸게 받으면 오랫동안 못할 것 같아서였다. 


그렇게 돌고 돌아서 찾은 instructor는 1시간에 $65불이면서 직접 집까지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었다. 가장 친한 지인의 추천으로 찾은 분이었는데 그래서인지 더 신뢰를 가질 수가 있었다. 


나에게 주어진 예산은 총 10번 수업을 받을 수가 있는 금액이다. 물론 10번만으로 운전 실력이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이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감이라도 꼭 얻어갈 생각이다. 내 개인차가 없기 때문에 따로 연습할 기회도 많지가 않아서 과연 연수를 받는다고 실력이 늘지는 의문이다. 남편차로 연습을 하고 싶어도 흠집이라도 낼까 봐 그렇게 하지도 못하고... 과연 무슨 배짱으로 운전을 배우겠다고 큰 소리를 펑펑 쳤는지 모르겠다. 일단 칼을 뽑았기 때문에 무라도 썰어야 한다. 이번 여름에 운전해서 Whistler에 가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반드시 운전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왜 이렇게 좌회전하는 것이 어렵지? 우회전은 왜 이렇게 힘든 거지? 처음과 다르게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다. 다시한번 다짐한다. 나는 반드시 운전에 성공할 것이다. 반드시 자유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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