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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ya J Apr 03. 2024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라이브 공연

Barney Bentall and the Legendary Hearts


캐나다에서 제대로 된 문화생활을 언제 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영화관은 몇 번 가봤지만 라이브 공연장 한 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공짜 티켓이 생겨서 다녀오게 되었다. 물론 누군지도 모른 채.



Barney Bentall은 누구인가?


Barnard Franklin "Barney" Bentall (born March 14, 1956)[1] is a Canadian pop/rock singer-songwriter who is most well known for his 1990s-era band, Barney Bentall and the Legendary Hearts. Their most successful Canadian singles included "Something to Live For", "Life Could Be Worse", "Crime Against Love" and "Come Back to Me". He has also recorded under the pseudonym Brandon Wolf.   -  Wikipedia
이미지 참조- Wikipedia




80년대부터 90년대 사이에 유명했던 밴드인 듯한데 팝송 중에서도 컨트리 음악은 잘 듣지 않는 나로서는 얼마나 유명했던 밴드였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막상 공연장에 갔을 때는 정말 많은 관객들이 그의 음악을 듣기 위해 모여있었다. 이렇게 많은 관객들이 모인 거 보면 젊었을 때 한창 꽤 유명했음을 진작할 수 있었다.



관객들의 연령대는 주로 50-60대 정도로였지만 단순히 음악을 즐기러 온 20-30대로 종종 보였다.  공연을 했던 장소는 다운타운에 있는 Commodore ballroom인데 다운타운에 가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보았을  큰 간판 'Orpheum.' 뭐 하는 곳인지 궁금만 했었지 공연장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었다.







Granvile 역에서 내려서 공연장까지 걸어가는 데는 5분 정도 걸린다. 오랜만에 간 다운타운의 모습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8년 전망에도 활발한 상권들로 가득 차있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문을 닫는 상점들이 많이 지면서 지금까지도 꽤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또한 작년쯤에 날로 늘어나는 홈리스들로 인해 그랜빌 스트리트가 완전 할렘가처럼 변해버리자 그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밴쿠버 시청에서 강제 철거를 명령해서 한바탕 큰 충동도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거리 자체에서 쓸쓸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매표소 앞에 도착해서 공연장 안에 들어가기까지 경비원이 줄줄이 서서 소지품 검사까지 했다. 무슨 공연장까지 와서 이렇게 살벌하게 몸수색까지 하나 싶었지만 요즘 다운타운에서의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이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정말 예전 같지 않은 다운타운의 경비 시스템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간접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공연장에 미리 와 있던 친구들과 합석을 하고 본격적으로 공연을 즐기기 시작했다. 공연장 내부는 1층, 2층으로 구분이 되어있지만 쉽게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는 구조이고 층별로 Bar가 있어서 술을 마시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앉아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테이블로 비치되어 있는데 별도로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 앉아있는 사람들은 역시 나이가 지긋이 든 분들이라 하겠다.





그래도 라이브 공연의 별미는 서서 즐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대부분 사람들은 서서 공연을 즐겼다. 1시간 동안은 'She store my beer'라는 인디밴드가 나와서 오프닝 공연을 했다. 이 밴드 중에 키보드 치는 사람이 함께 온 친구의 지인이라는 사실에 한 번도 놀랬고 그래서 이 공연을 보러 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물론 메인 밴드도 유명한 밴드라 겸사겸사. 






드디어 메인 밴드인  Barney Bentall and the Legendary Hearts 공연이 시작됐다. 오기 전에 유튜브로 이 밴드의 노래를 들어봤는데 역시나 처음 듣는 노래였지만 꽤 유명한 노래이긴 했나 보다. 모든 관객을 이 떼창을 하면서 부르는 걸 보면 말이다.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사람들도 이 공연을 보면서 젊은 날의 추억에 젖어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밴쿠버에 해외 공연을 온 90년대 때 유명했던 가수들이 오면 나도 설렌 마음으로 그들의 공연을 보러 가는 것처럼.





오늘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5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캐나디안 동료에서 혹시 Barney Bentall을 아냐고 물어보니 당연히 안다면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봤다. 그의 공연을 보고 왔다고 하니 웃으면서 분명 나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 껴있었겠구나 하면서 농담조로 대답해 주었다. 그가 아는 걸 보면 역시 캐나다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꽤 인지도가 있었나 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 컨트리 음악은 내 취향이 아니라서 100% 즐기지 못하고 돌아온 나 자신이라 할까? 캐나다에 살면서 제대로 된 문화생활을 즐겨본 적 없는 나에게 좋든 싫든 한 번은 기회를 주고 싶었다.  혹시나 궁금해할 분들을 위해 꽃미남 시절 그들의 노래를 남기고 마무리한다. 

https://youtu.be/wkACgkxKcsg?si=vVZDPZPWjuTqbIs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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