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끼” “저 새끼”

by 이프로

“선생님!”

“00 엄마!”

“사장님” “과장님!”


어른이 되면서, 우린 이름 대신 특정 대명사로 불립니다.


오죽했으면, “00 엄마!” “여보! “로 불린 25년 차 주부가 라디오 DJ가 본인 이름 석자를 불러준 것 만으로 감동의 눈물을 흘릴까요..


저는 이상하게도, 생김새가 특출? 나지 않고

이름도 별명으로 만들기에 썩 좋지 않았던지라 별명이 없었어요.


그래서 지금껏 “야!” “너!” 그리고 ‘이름’으로 대게는 불려 왔죠.


지금도 가장 많이 듣는 저를 지칭하는 말로, 직장 내에서 제 성을 붙인 직책으로 가장 많이 불려요.


하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불알친구들은 저를 조금 다르게 부릅니다.


"ㅄ"

"이 새끼" "저 새끼"등등


"이 새끼 이거 정신 나갔네?"

"이 xx봐라, 그게 되겠냐?"


하나둘 취업하면서 누구는 지방의 한 직장으로, 누구는 창업으로... 등등

저마다 밥 벌어먹고 살기 바빠 다 같이 모여 술 한잔 기울인 게 몇 년 전인지요...


20대 초반만 하더라도, 일주일에 서로 술잔 기울이지 않은 날이 더 적었을 정도로 매일을 함께 했었는데, 요새는 한 달에 다 같이 한 번을 모이기 쉽지 않네요.


지금 이 맘 때가 휴가철이라 더욱더 그립게 느껴서 일까요?


휴가 철, 펜션 잡고 땀 인지 물 인지 모른 체 물놀이에 정신없었던 우리.

모기 물려가면서 바비큐 구워 먹고, 저마다 첫사랑 얘기에 하 나 둘 술이 떡이 되면서까지 “이 새끼” “저 새끼”하며 서로를 칭했던 그 여름날이 생각나는 요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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