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알게 되면서, 작가 도전이라는 꿈도 생겼다.
내가 브런치 작가가 되는데, 어느 정도의 지분을 보탠 이 가 있다.
바로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K.
K 역시 책을 취미로 갖는 사람이었고, 브런치에 대해서도 나보다 먼저 알고 있었다.
한 번은 메신저를 통해 K에게 물었다.
"'브런치'라고 아세요?"
"네! 알아요! 혹시... 연재하시나요?"
"첫 발행하려고 하는데.. 떨리네요..."
사실 이때까지는 브런치 작가 합격 발표를 기다리기 전이었다.
나는 두 번째로 발행한 글 '바둑을 통해 배운 것'의 원고를 K에게 보여줬다.
호기롭게 보냈지만, 누군가에게 내가 쓴 글을 보여준 적이 없는 난 그저 그 시간이 떨리기만 했다.
"멋진데요??
진짜 그냥 하는 소리 아니에요!
저 빈말 안 해요!!"
사실, 작가 신청은 적게는 세 번 이상, 많게는 열 번까지도 떨어진 사람이 있을 정도로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인지라
'아 역시... 글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구나' 하며 그저 한 여름밤의 꿈 정도로 지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K의 피드백은 작가 낙방이라는 실패의 두려움 따윈 모른 체
겁 없이 작가 도전을 계속하게 했던, 지인들에게 내 브런치를 공개하고 그리고 작가 합격이 되는데 어느 정도의 지분을 보탰다.
사실 K의 반응이 좋지 않았어도 나는 도전을 계속했을 테지만, 작가 인생(?) 첫 독자에게 혹평을 받는 것과 호평을 받고 시작하는 건 다를 테니 지금 이렇게 행복하게 나만의 작은 꿈을 실현하는 나의 기분은 사뭇 달랐을 것이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도 자신 있게 알리지 못했을 것이다.
.
.
.
이 기회를 빌려 K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