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공경하는 것만이 최선이었다

by 요지

또 죽을 용기가 없는데

우쭐대며 창문으로 하늘을 바라봤다


쉴 틈 없는 하늘

구름은 바삐 눈물을 전하고

바람은 사람의 말을 전하고

빛은 그것들의 보행자가 돼준다


나도 그러고 싶었나 보다


누구에게 내 눈물을 보이고 싶었고

사람에게 공감을 받고 싶었으며

친구에게 나의 아픔을 털어놓고

가족에게 버팀목을 부탁하고 싶었나 보다


불가능이다

그러니 하늘만 바라보지

넓은 하늘에 사는 생물 중 나는 그들을 공경할 뿐이다

그들이 옳다고 믿고 공경하고 그들이 되려고 할 뿐이다


믿고 공경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딱히 내가 그런 것이 되는 걸 기대해 본 적이 없었다


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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