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어?
그러기엔 너는 너무 하늘을 보고 있지 않아? 별이 이뻐서 그런 걸 지도 모르지만.
있잖아, 사실 내가 하늘을 보았던 건 바닥이 무서워서가 아니야. 그냥 저 별 하나가 작게 빛나는 게 어쩌면 동정심이 들어서 그런 거지.
그 빛나는 별을 보는데 지금 죽는 건 말이 안 되지 않아?
아니. 나는 점점 식어가서 꺼진지 오래고 이제 완벽히 사라질 준비를 하는 거지. 안그래?
식는게 죽어야 되는건 아니잖아.
그거 알아? 별들은 죽기 전에 가장 찬란할 때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떠나는 거지.
그런데 너는 지금이 네 인생에서 가장 찬란할 때를 보았어? 가장 찬란한 계절을 보냈어?
죽을 거면 가장 찬란할 때 죽어. 모두가 기억할 수 있게. 다시는 그 찬란함을 못 본다는 것에 한이 맺히게.
그러면 너무 좋을 것 같지 않아?
내 찬란함이 이곳에 머물러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