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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림 Feb 12. 2023

22. 크테난테 그레이스타

왜 이렇게 쩍벌 모양으로 자라는지 나도 모르겠다

집에서 180일(반 년) 이상 살아남은 식물의 돌봄에 대해 기록합니다.

기본정보

학명 / 소속 - 마란타과 / Ctenanthe setosa 'Grey Star'

유통명(키워드) - 칼라데아 (크테난테) 그레이스타

자생지 - 중남미, 브라질 열대우림


관리/돌봄 방법

난이도 - 약간 어려움 (인위적 습도조절 필요, 최소 60% 넘는 환경이어야 잎이 타거나 말리지 않음. 응애 및 환경변화 적응 유의) 그러나 일반적 칼라데아들보다는 쉬운 편

빛 - 반음지. 창에서 약간 떨어져 그늘진 곳을 오히려 좋아함

물주기 - 흙의 1/3 지점이 말랐을 때 물이 화분 바깥으로 흘러나올 정도로 관수

흙배합 - 상토 50 : 배수용 알갱이(펄라이트 마사토 산야초 등…) 50

습도 - 높음 (70% 이상)

온도 - 16~25도 (39도에서도 별 이상 없었음)

최저온도 - 15도

성장속도 - 빠름


구매 정보

구매처 - 커먼리프 (온라인 구매)

구매년월 - 2022년 8월

가격 - 9,000원(화분 별도)

분갈이 - 구매 후 직접 / 이후 4회 (9월, 10월 - 2회, 1월)

2022년 8월 / 2023년 2월

칼라데아는 아니지만 칼라데아라는 이름이 붙어 유통되는 (범)칼라데아 중 유명한 것으로 크테난테 아마그리스가 있다. 다글다글한 은청회색 잎에 줄무늬가 달려있는.

크테난테 아마그리스(https://www.gardenexpress.com.au/)와 멀쩡히 자란 그레이스타.(https://www.camdennurseries.com.au/)

하지만 내 눈에는 줄무늬라면 조금 더 길쭉한 잎이 예쁘지 않아? 해서 칼라데아 로제오픽타 로시를 들이는 김에 함께 들이게 된 식물이다.(결국 아마그리스의 원종인 버럴막시아이를 또 들이게 된다.)

웬만해서는 쩍벌어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이 식물은 언젠가부터 거의 땅에서 25도 각도로 쩍 벌어져 누워서 자라기 시작하는데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심지어 다른 집 애들은 아무도 이렇게 안 자라는데 얘만 이래! 거의 지하철 쩍벌아저씨 수준이라 얘는 대통령이 되려고 이러나 하면서 “ㅇㅅㅇ식물”이라는 닉네임도 붙여주었다가 나보다 주변 사람들이 질색해서 그만두었다. 그만 벌어지라고 원형지지대도 달아줘 봤지만, 장기적으로는 별 소용이 없는 것 같다.(벌어지고 싶은 힘이 더 강하다.)

으악! 식집사 괴롭힘을 멈춰주세요.

한편 아무렇게나 대충 자라는 잎과 달리 뿌리는 또 무지막지하게 자라는 프로뿌탈러이기도 하다. 판매용 10호 플분으로 온 녀석이 13, 15, 19, 21호 롱슬릿분까지 뚫어 봄을 맞이해 24호로 바꿔줄 계획에 있다. 물도 엄청 자주 주지 않으면 잎이 추욱 늘어지며 쳐져서… 알기 쉽지만 손도 많이 간다. 물 주고 분갈이하는 데만 부지런하다면 상당한 성장속도를 볼 수 있을 것이다.(야, 집사 힘들다 적당히 해라.)

어차피 소용없는 것 같아서 지지대를 풀어주었다.

아, 그리고 ctenanthe에서 c는 묵음이라서 사실은 “크테난테” 가 아니라 “테난테”라고 읽어야 한단다. 하지만 어색하니까 콩글리시 유저는 크테난테 할란다.

근황

2023년 3월

곰팡이의 역습으로 자유롭던 긴 가지를 잘라주니 짧은 머리로 이발한 아저씨처럼 되어버렸다. 다시 여름을 노려보자…

크테난테 그레이스타 근황

https://plantshower.xyz/view/13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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