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럴막스씨 이름 제법 많은 식물에 들어가네요
집에서 180일(반 년) 이상 살아남은 식물의 돌봄에 대해 기록합니다.
학명 / 소속 - 마란타과 / Ctenanthe burle-marxii
유통명(키워드) - 크테난테 버럴막시아이
자생지 - 중남미, 브라질 열대우림
난이도 - 약간 어려움 (인위적 습도조절 필요, 최소 60% 넘는 환경이어야 잎이 타거나 말리지 않음. 응애 및 환경변화 적응 유의) 그러나 일반적 칼라데아들보다는 쉬운 편
빛 - 반음지. 창에서 약간 떨어져 그늘진 곳을 오히려 좋아함. 식물등 바로 밑에서는 다소 탔던 경험
물주기 - 흙의 1/3 지점이 말랐을 때 물이 화분 바깥으로 흘러나올 정도로 관수
흙배합 - 상토 50 : 배수용 알갱이(펄라이트 마사토 산야초 등…) 50
습도 - 높음 (70% 이상)
온도 - 10~25도
최저온도 - 10도
성장속도 - 빠름
구매처 - 헬로파머씨 (온라인 구매)
구매년월 - 2022년 9월
가격 - 9,000원(화분 별도)
분갈이 - 구매 후 직접 / 이후 2회 (11월, 12월)
칼라데아 아마그리스라고 불리는 작년과 올해 중 크테난테속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었을 것 같은 식물이 있다. 화원에서 이 식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선뼈같은 잎무늬들 사이에서 약간 굵은 무늬가 나오는 잎이 섞여있을 때가 있다. 약간 납작한 듯한 잎 모양에는 이쪽이 더 잘 어울리지 않나?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아마그리스가 변이종, 버럴막시아이쪽이 원종이라 나름 원종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이었던 모양이다.(퓨전그린으로 변신하는 퓨전화이트처럼) 평판이 좋은 편인 한 온라인 스토어에 마란타과 식물 치고는 좀 비싼 가격에 소품이 올라왔고 다소 홀린 듯 이 식물을 사게 되었다.
변이종이 순둥하다는 평판을 얻고 있을 정도인 식물이니만큼, 원종은 그냥 아무데나 던져두어도 아무렇게나 따글따글 자라서 신경쓸 게 뭐 있었나…? 싶다. 응애가 한 마리 기어다니는 걸 잡은 뒤 방제를 한 적은 한 번 있다.(이파리에 피해는 없었다)
다른 인기있는 관엽식물 중 “버럴막스”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종류가 하나 있다. 바로 “필로덴드론 버럴막스”라는 종인데, 무늬종(바리에가타)을 많이들 찾아서 “버막바”라는 줄임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식물도 빨리 풍성해지고 잘 자라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쯤되면 버럴막스란 잘 자란다는 뜻인가도 싶다. 하지만 그건 아니고, 브라질의 유명한 조경 디자이너 호베르투 버럴 막스 Roberto Burle Marx라는 사람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오늘날 관엽식물로 종종 기르는 브라질산 열대우림 식물들의 발견/등록자이기도 해서 이 사람 이름이 붙은 식물이 5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후대 사람들에 의해 자신의 이름이 계속 남는다는 건 어떤 일일까 범인으로서는 알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