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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림 Mar 29. 2023

37. 필로덴드론 베멜하(스플렌디드)

껑충 웃자란 식물을 잘라서 다시 시작하기

집에서 180일(반 년) 이상 살아남은 식물의 돌봄에 대해 기록합니다.

기본정보

학명 / 소속 - 천남성과 / Philodendron verrucosum x melanochrysum

유통명(키워드) - 필로덴드론 베멜하

자생지 - 중남미에서 자라는 자생종을 원예용으로 교배

관리/돌봄 방법

난이도 - 쉬움

빛 - 반음지

물주기 - 겉흙 3-4cm가 말랐을 때 관수 (표준)

흙배합 - 상토 50 : 배수용 알갱이(펄라이트 마사토 산야초 등…) 50

습도 - 보통(40~70%)

온도 - 16~24도

최저온도 - 15도

성장속도 - 빠름

구매 정보

구매처 - 심폴 경매 (서연플라워)

구매년월 - 2022년 9월

가격 - 28,000원(화분 별도)

분갈이 - 구매 직후 / 이후 2회 (12월, 2월)

2022년 9월 / 2023년 3월

벨벳 질감의 하트 모양이 사랑스러운 식물이다. 필로덴드론 베루코섬과 멜라노크리섬의 교배종으로 원종보다 기르기 쉽고 빨리 자란다고 알려져 있다. 확실히 여름을 보낸 멜라노크리섬보다 키가 더 빨리 커진 것을 보면 맞긴 한 듯. 다만 거의 10월에 와서 가을과 겨울을 우리집에서 보냈다 보니 빛이 부족해서인지 잎 사이가 거의 30cm에 육박할 정도로 웃자랐고, 오히려 원종인 멜라노크리섬보다도 새순이 펴질 때 찢어지는 경우도 많아서(겨울에 공중습도가 부족하면 그렇게 된다고 한다) 점점 키만 160cm에 달하는 못생긴 식물이 되어가고 있었다.

못생겨서 찢어진 잎 사진만 남아있다

이런 경우, 필로덴드론이 희귀식물일 때는 마디마디 잘라서 뿌리를 받은 뒤 삽수로도 팔아서 재미를 봤다고 하지만 요즘 당근 시세는 5천원이라 흙, 화분값 및 노동 공임도 안 나올 판이다. 결국 줄기가 굵은 최상단 부분(탑삽수라 부른다)과 뿌리가 살아있는 최하단부분(바텀이라고 부른다)만 남기기로 했다.


필로덴드론의 경우 자연에서는 마디마다 나무를 잡거나 활착해가며 올라갈 수 있게끔 공중뿌리가 나 있기 때문에 취목볼같은 도구를 이용하여 뿌리를 미리 받아둔 뒤 흙에 묻으면 번식을 하기 쉽다고 하여 시도해 봤다. 취목볼을 이용해야 하는 이유는 습도가 부족한 일반 가정에서는 공중뿌리 부분이 여드름같은 흔적 기관일 때가 많기 때문인 것 같다. 취목볼에 상토를 넣어두었을 때는 거의 뿌리가 자라지 않았지만, 젖은 수태를 가득 넣어두고 약 2-3주가 지나자 조금 징그러울 정도로 뿌리가 취목볼 안에 가득 차게 되었다.

첫번째 사진의 왼쪽 뒤편에 굴러다니는 것이 웃자란 중간줄기, 심긴 것이 바텀, 오른쪽에 굴러다니는 플라스틱이 취목볼, 두번째 사진에서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뿌리를 받은 탑삽수.

이렇게 뿌리가 난 삽수를 흙에 심어두면 번식을 할 수 있지만, 자리를 차지하는 게 귀찮아서 남은 바텀 부분과 합쳐서 심어 두었다. 바텀 부분도 냅두면 어디선가 생장점이 생겨서 새순이 난다고는 하는데 아직은 깜깜무소식이다.(물만 열심히 받아먹고 있다.)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물만 주고 있다. 이번에는 봄 버프를 받아 좀 예쁘게 자라길 바라며.

필로덴드론 베멜하 근황

https://plantshower.xyz/view/6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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