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으로부터 자유를 향해 마지막 - 고군분투)
ep-27. 자녀 교육과 중요성
자녀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기만 해도 더 바랄 게 없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농촌유학을 선택했고 그 선택을 잘한 선택으로 만들어 가는 중이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이다. 공부를 썩 잘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이왕 할 거면 성적이 좋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씩 선행을 시키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욕심이 들어갔고 중요성이 발생했다. 자녀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했던 생각이 조금씩 오염된다.
하원 길에는 언제나 펜션 주변과 뒷동산을 한 바퀴 돈다. 올챙이도 잡으며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이 되면 더 놀고 싶어 하는 자녀들을 데리고 집으로 간다. 그래야 저녁을 먹고 정해진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라고 해봤자 얼마 되지 않는 분량이지만 그 양이 조금씩 늘어난다. 감정적이든 체력적이든 자녀들을 직접 가르치는 것도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돈을 벌어 그 돈으로 학원을 보내는 것 같다. 좋았던 관계가 공부를 사이에 두고 조금은 삐걱거린다.
다시금 기본으로 돌아가야겠다. 단어 하나 공식 하나 외우는 것보다 예의와 배려, 양보 같은 기본 덕목과 바른 자세와 성실함 같은 태도에 집중해야겠다. 교과 공부보다 책 읽기를 우선해 사고력을 넓힐 수 있게 해야겠다.
인간은 욕심이 기본 바탕인 것 같다. 깨어서 수시로 욕심을 알아차려야겠다.
지식의 파편들을 욱여넣기보다 삶의 태도와 습관을 직접 시범 보여야겠다.
고군분투
자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에너지는 제한적이니 중독들을 한 번에 모두 끊어내기는 힘들다.
제일 심각하고 취약한 것을 필두로 하나씩 끊어내야 한다. 그리고 그 공극은 다른 긍정의 습관을 하나씩 채워나가면 된다.
중독에서 자유를 선언하고, 연대하며 하루씩 실행을 하고 있다면 이를 습관이 되도록 체화시켜야 한다. 언제든 실패를 하고 다시 중독으로 빠질 수도 있다. 도전이 없으면 실패도 없으니 도전이 있으면 실패도 자연스럽다. 다만 실패할 때는 너무 자책하지 말고 실패의 이유를 분석해 이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과거와 미래를 향한 어리석은 마음덕에 항상 헷갈려 하지만 어찌 되었건 진실은 삶은 과정이라는 점이다. 또한 삶은 내일이 아닌 지금 당장이다. 그러기에 도전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소중하다. 끊임없는 도전은 결국 성공에 이르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인 것이다.
비울 것은 비우고 채울 것을 채워나가는 요즘 술, 담배에 빠져있던 삼십 대 때 보다 몸도 정신도 건강하다. 나는 단지 술과 담배 스마트폰을 끊고 책을 읽고 운동을 할 뿐인데 어느덧 생각이 바뀌었고 사람이 바뀌었으며 환경이 변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생육변성이 기본값이다. 나도 자연의 일부이므로 성장과 발전이 기본값이다. 중독에서의 자유는 (-) 방향의 삶에서 (+) 방향의 삶으로의 전환점이 되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