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한 맘으로 .....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선생님, 젊으실 때 힘드셨다고 하셨잖아요.
그땐 어떻게 넘기셨어요?”
어느 날, 한 젊은 친구가 제게 물었습니다.
조심스럽고, 솔직하게
그 질문 하나에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왜냐하면,
이제는 말해주고 싶은 게 너무 많아졌지만
감히 쉽게 말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거든요.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어려운 시대라는 걸 압니다.
우리가 살아낸 시간은 분명 고단했지만,
지금 너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버티는 것조차 사치처럼 느껴지는 세상이니까요.
그래서
나는 그 친구에게도,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이 말을 꼭 남기고 싶습니다.
젊은 너에게, 어른이 전합니다
어른이란 이름으로
너희 앞에 서 있기 부끄럽습니다.
미안해요.
우리가 만든 세상이
너희에게 너무 가파르고, 무거워져 버렸어요.
기회는 줄었고,
꿈은 ‘사치’가 되어버렸고,
견디는 게 당연해진 시대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너희가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엔 할 수 없네요.
어른인 우리가
많이 잘못했고,
그걸 아직도 고치지 못해서
미안해요.
그런데도 너는
참 밝게,
또 조용히 자기 삶을 살아가고 있네요.
나는 그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또 멋지다고 생각해요.
누가 뭐래도
너는 지금 잘하고 있어요.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그 용기,
어른인 나도 배우고 있어요.
그러니
너만은 너 자신을 함부로 깎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미 충분히 소중하고
존경받아 마땅한 청춘이니까요.
이 말을 꼭 남기고 싶어요.
"어른이라서 가르치고 싶은 게 아니라,
어른이라서 진심으로 미안하고,
진심으로 응원해요."
그리고,
당신이 살아가는 내일은
조금 더 따뜻하길
간절히 바라요.
– 조금 늦게 사과하고, 이제라도 응원하는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