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처럼 차갑다고? 아니, 침착하단 뜻이에요
며칠 전, 수업 시간에 어떤 아이가 발표를 앞두고 손을 덜덜 떨고 있었어요.
"선생님, 저 너무 떨려요…"
표정이 얼어붙은 걸 보니 정말 긴장된 모양이더라고요.
그 순간 제 머릿속에 떠오른 표현이 있었죠.
바로 "Cool as a cucumber."
말 그대로 해석하면 '오이처럼 차갑다'지만, 사실 이건 아무리 긴장되는 순간에도 아주 침착한 사람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에요.
그래서 제가 아이에게 웃으며 말했죠.
“Just be cool as a cucumber. 너 잘할 수 있어.”
그랬더니 그 아이가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더니, 조금은 긴장이 풀린 표정이 되었어요.
이 표현, 생각보다 원어민들이 꽤 자주 써요.
누가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행동하면,
“Wow, you’re cool as a cucumber!”
이렇게 말하죠.
예전엔 저도 감정이 얼굴에 다 드러나는 타입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조금은 ‘오이 같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속은 조마조마해도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
그게 어른의 기술이자, 살아남는 방식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러고 보면, 삶은 침착함을 배워가는 과정인지도요.
그 과정을 영어로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Cool as a cucumber.
오늘도 마음속 오이 하나 챙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