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h의 저주 – 60대 제니 편

누가 몰라?

by JENNY

"duh"~~~~는

미국 사람들이 아주 자주 쓰는 감탄사 중 하나예요.

주로 "그거 너무 뻔하잖아!", "당연하잖아!" 하는 느낌으로 써요.


예를 들면

A: Did you know water is wet?

B: Duh!


말투로 표현하면 한국어로는


“아, 당연하지~”


“그걸 이제 말해?”


“누가 몰라?”


“그건 애들도 알겠다”

이런 뉘앙스예요.


말할 때는 살짝 비꼬거나, 장난스럽게 말하는 경우가 많아서, 친한 사이에서 주로 씁니다. 너무 정색하거나 진지한 상황에서는 피하는 게 좋아요


예시 하나 더:


A: We need keys to open the door.


B: Duh.


이건 약간 “그걸 몰라서 안 열었겠냐…” 같은 느낌이죠



Duh의 저주 – 60대 제니 편


비가 억수같이 퍼붓던 오후, 제니는 우산도 없이 동네 편의점으로 뛰어 들어갔어요.

머리는 쫙 붙고, 바지는 종아리까지 흠뻑 젖고…

신발에서는 ‘찍찍’ 소리가 났죠.


“아이, 내가 이 나이에… 왜 또 이러고 있냐 진짜.”


편의점 안은 조용했고, 젊은 알바생 하나가 폰만 보고 있었어요.

제니는 김밥이라도 살까 하다, 라면 진열대 앞에서 멈췄죠.


“비 오는 날엔 뭐다? 라면이지~”


그런데 그 순간.

어디선가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렸어요. 살짝 비꼬는 듯한 목소리로.


“Duh~ 또 매운 라면 고르시네~ predictable~”


“…뭐야? 지금 나한테 한 거야?”


주위를 둘러봤지만 아무도 말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제니는 고개를 갸웃하며 라면을 내려놓고 과자 코너로 갔죠.


그런데 또 들리는 목소리.


“Duh~ 공기 가득한 과자 또 집네~ 다 알면서~”


제니는 움찔하며 과자도 다시 제자리에 놨어요.

마치 모든 물건이 자기를 감시하는 기분.


결국 아무것도 안 들고 계산대 앞에 섰는데,

알바생은 슬쩍 쳐다보더니 묻지도 않았어요.


제니는 작게 중얼였죠.


“…뭘 사러 들어왔더라…”


그때 마지막으로 또 들려온 목소리.


“Duh~ 괜히 들어왔지. 집에 미역국 있잖아~”


제니는 조용히 뒤돌아 걸어 나가려다가…

갑자기 맥주 코너 쪽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칙—

시원하게 캔 하나 뽑고, 계산을 마친 제니.

편의점 문을 열며 말했다죠.


“말 많은 건 싫은데… 넌 괜찮다, 맥주야.”


비 내리는 거리,

제니는 맥주 한 캔 들고 쿨하게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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