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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구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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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윤규 Jul 21. 2022

삶에 대한 고찰

알량한 20대의 인생

우리는 왜 태어났고 도대체 왜 살아가는가. 짧은 문장이지만 모든 철학의 근원이 되는 문장이다. ​이 질문을 바탕으로 수많은 질문과 의문이 파생되고 다양한 답을 만들어내며 철학이 형성된 것이다.


​모든 사고를 아우르고, 모든 답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누구도 보편적 정의를 내릴 수 없었던 질문에 일개 청년이 얼마나 대단한 고찰을 할 수 있겠냐마는 ​각기 다른 순간에, 서로 다른 시절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듯, 이 글에는 20년간의 경험을 가진 알량한 사내의 생각을 담는다.


이 질문에 너무 깊게 들어가면 정말 밑도 끝도 없기에 좀 더 표면적으로 글을 쓰려 한다.


​“우리는 왜 살아가고 있는가?”


​답부터 하자면 “태어났으니 살아가고, 행복하려고 살아간다.”


“그냥 태어났으니까 사는거지 뭐”


참 책임감 없는 말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책임감 없이 뱉어내는 것이 아닌 이것이 20년 내 삶에 대한 생각이다.


“태어났으니 산다.”


우리는 특정 목적의식을 갖고 태어난 것이 아니다. 우리의 탄생에는 궁극적인 의도와 목적이 있어 이 세상에 나온 것이 아니다. ​사람이란 자기 자신이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인지하기 쉽지 않으며 자신의 ‘미래’ 또한 예측조차 할 수 없다. ​살아가는데 있어 의미를 찾는 것은 태어난 후 삶을 살아가며 그 안에서 발견해내는 것이다. ​내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게 무엇이냐 묻는다면 나는 살아가는 이유를 찾는 것이라 말할 것이다. ​100년이라는 긴 시간을 아무 의미 없이 아무 자극 없이 산다는 것은 너무나도 불행한 일이 아닌가.


​하지만 이것마저도 살아가는 이유, 의미를 찾는다는 것을 굉장히 어렵고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좀 더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이 살아가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먹는 것이 이유가 될 수 있고, 노는 것 또한 이유가 될 수 있고, 내 주위 친구들, 가족들, 내 사람들 내 주위의 모든 사소한 것들이 이유가 될 수 있다.


인간이란 존재는 한결같을 수 없기에 일생을 관통하는, 일관적인, 대단한 의미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작은 의미들을 찾아가고 자그마한 성취를 쌓아가면 언젠가 돌아보았을 때 그 모든 것들이 모여 사람들이 그토록 갈망하는 하나의 큰 의미가 되어있을 것이다. 우리는 태어났기에 살아가고 인생에 대한 의미는 우리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고찰’하며 찾아가는 것이다.


 “행복하려고 산다.”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다. 불행하려고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 ​최근의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삶에 대해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많아졌고 세상에 대해 긍정보다 는 부정이 더욱 짙게 남아있다.


난 인생에 대해 비관적인 사람이다.


한 인간의 삶은 대체로 불행이 만연하고 원하는대로 되는 것 하나 없는 삶 속에서 ‘행복’을 찾는 구도의 길을 걸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행복이라는 감정을 굉장히 중요하 게 여기는 이유는 아주 희소한 감정이기 때문이다. 불행이 만연한 시대를 살아가며 작은 일, 사소한 일에도 ‘행복’이라는 감정을 부여하고 그 감정을 그대로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와전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건 내가 인생에 대해 비관적이라는 것이 “하 인생 살아서 뭐하냐”하는 비관이 아니다. 인생은 대체로 불행하기에 나도 사소 한 일에도 감사하고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겠다는 의미이다.


우리의 탄생의 이유는 그 누구도 모른다. ​신을 이유로 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생물학적인 이유를 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역사적 인물들처럼 사후에, 남들에 의해 규정될지도 모른다. 그 이유가 무엇이 됐든 적어도 살아가는데 있어 무언가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자신만의 이유를 만들어 보다 더 가치있는 인생을 살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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