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연구

- 유리창에 비가 내렸다

by 김용기

물방울 연구


- 김용기



유리창에 부딪혔고

모였다가

더 작은 물방울을 규합

커졌다

비는 과유불급을 몰랐을 거다

유리창은 규합을 일절 허락하지 않았다

주르르


욕심 없이

제 몸 하나 지탱하던 물방울은

오래 살았다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 수는 없다


모를 일

물방울 욕심에

바다의 꿈이 있었는지


하찮은 유리창이

비를 맞았고

백수(白手)의 물방울 법칙 연구

긴 오후 지날 때까지 수시로 바뀌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