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를 닮았다

-5/28 주일설교를 듣고

by 김용기

소를 닮았다


- 김용기



소가 되는 길은 코뚜레를 뚫고

주인 손에 잡혀

밭을 가는 것

송아지 벗어날 기회


뚫은 코뚜레를 의식하지 않고

되새김 질 할 때

워낭은 무념을 깨는 방해꾼

한가함은 죄라는 인식, 소의 유전이다


목에 걸린 가시를 빼야

쇠죽을 먹을 텐데

우느라고

힘들어 우느라고


코를 내놓아야 하고

순종해야 하고,

소처럼 내게 코뚜레는 마음

주인에게 잡혀서

눈을 감고 되새김질하는 꿈

누가 봐도 나른한 꿈일 텐데

자청하여 꾸는

꿈이 거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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