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개망초와 애기를 하다

by 김용기

대화


- 김용기



빨간 바지 아줌마가 왔다 갔고

봉순이 엄마

동호회 회장

이름은 모르겠는데

매일 오는 젊은 청년

그리고

응 응

나머지는 귀찮은지

말도 안 걸구 갔구나

그래 알았다


누가 왔더냐고 개망초에게 물었더니

더듬거리는 대답은 길었다


다리 건너 개망초 한 그루

말 거는 대로 흔들흔들

똑똑하다

사람들 발길 드문 길가에 서서

외로울 때 말 한 마디 걸어줌에

신이 난 개망초 한그루


그늘 길어진 늦은 오후 둘레길 모퉁이에서

묻고 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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