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공짜
- 김용기
'드르'까지 갔지만
'렁'에서 멈춘 것은 천만다행
'드르렁' 코 고는 소리
예배 중 앉아 자기 코 고는 소리에
깜짝 놀라 깬 장로님
겸연쩍은 모습 귀여웠다
주변사람 다 들었다
그런 면구스러움도 잠시 뿐
부스럭거린 사탕 입에 물었는데
얼마 못 가서 고개가 뒤로 휘청
아닌 척 해도 소용없다
키득거리는 소리 못 들은 척해도
성경책 뒤적거려 봐도
이미 늦었다
다 봤으므로 면책이 안 된다
일찍 잤으면 될 일
여름밤 유난히 짧기는 하다
장로님 거룩은 이제
동네방네 소문이 다 났다
목사님 책임이 구할 이라는 의견
이구동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