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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 할미꽃 개명 요구
by
김용기
Apr 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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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 김용기
처음부터
나이 먹은 할미꽃으로 불렸으니
억울했다
났을 때
아기꽃이었는데
아무도 그렇게 불러주지 않았다
눈 녹고
응달에 그늘이 지워질 때쯤
먼 산소 옆
솜털 보송보송하게 머리 숙여 핀
아기꽃을
잴 것도 없이 그렇게 불렀다
익은 햇살이
사춘기 예민한 그때를 지나
서운함이 익숙해질 무렵
머리카락 풀어헤친 그를 사람들은 외려
알아보지 못했다
아직 청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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