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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by
김용기
Oct 31. 2022
딸아
- 김용기
“딸아 왜 이리 차갑니?”
이 한 마디가
온 나라를 무너뜨렸다
누구 딸인지 모를
젊은 주검을 두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거룩한 일도 아니며
의로운 밤도 아니었지만
눈물은 이다지도 하염없는 것일까
그날 밤 젊은 아들을 확인한
나의 비열함과
이 시대 아버지의 무책임이 섞였다
아들아 살아줘서 고맙다 이 말은
이제 기억에 두지 않기로 했다
정쟁으로 말고
저들 가족을 위로하는 마음이
TV를 가득 채웠으면
위로가 될까
눈물이 식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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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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