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툴을 써도, 다른 조직에서는 다르게 작동한다>
Slack, Notion, Jira, Figma, 모두가 쓰지만, 모두에게 같은 결과를 주진 않습니다. 어떤 팀은 Slack으로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지만, 다른 팀은 Slack 때문에 보고체계가 붕괴되곤 하죠.
문제는 툴이 아니라 조직의 구조와 맞물리지 않은 설계입니다. 툴은 조직의 작동원리를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조직 구조”를 모른 채 툴을 설계하면 언젠가 구조적 충돌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능조직형(Function-based): 깊이 중심의 툴 설계>
이 구조는 리더를 중심으로 수직적인 정보 흐름이 형성된 형태입니다.
각 팀은 자신의 전문 영역 안에서 완성도를 높이지만, 정보는 리더를 경유해야만 다른 팀과 연결되죠
즉, “깊이 중심” , 명확한 책임과 보고체계, 그러나 교차 협업은 느릴 수 있습니다.
[특징]
직무별(개발/디자인/마케팅)로 구분
수직적 보고라인, 명확한 책임 분리
목표: 효율과 전문성
[툴 설계 원칙]
1️⃣ 툴은 역할별로 수직 분리한다.
Dev팀: Jira, GitHub, Linear
Design팀: Figma, FigJam
Marketing팀: Notion, GA, Ads Manager
→ 각 기능별 전문 툴을 중심으로 최적화
2️⃣ 데이터 통합은 “결과” 레벨에서만 이뤄진다.
프로젝트별이 아닌 성과 KPI 중심 대시보드
예: Looker Studio / Metabase를 통한 통합 리포트
3️⃣ 워크플로우보다 문서 표준이 중요하다.
동일한 보고서 구조, 피드백 양식, 리뷰 주기
기능조직의 툴은 ‘깊이’를 관리해야 합니다.
각자의 툴 안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게 우선입니다.
<매트릭스형(Matrix-based): 연결 중심의 툴 설계>
이 구조는 흐름을 따라 수평적으로 정보가 이동하는 형태입니다.
각 단계가 다음 단계로 이어지고, 최종 결과가 다시 기획으로 환류됩니다.
즉, “연결 중심” , 교차 협업이 빠르며, 프로젝트 단위로 리듬이 돌아갈 수 있습니다.
[특징]
프로젝트 단위로 팀이 교차 구성
수평적 의사결정, 빠른 교차 협업
목표: 시너지와 통합
[툴 설계 원칙]
1️⃣ 툴은 역할이 아니라 흐름으로 배치한다.
“기획 → 디자인 → 개발 → 런칭” 순으로 연동
예: Notion(기획) → Figma(디자인) → Jira(개발) → Slack(운영)
2️⃣ 모든 툴은 ‘한 페이지’에서 이어져야 한다.
링크 중심의 아키텍처 설계
예: Notion에서 Jira 이슈/디자인 시안/마케팅 캘린더를 모두 연결
3️⃣ 데이터 통합은 “진행 중인 프로젝트” 단위로 한다.
실시간 협업 대시보드 구축
예: Linear → Slack → Looker 자동 업데이트
매트릭스 조직의 툴은 ‘연결’을 관리해야 하며,
모든 툴이 흐름 위에서 만나야 합니다.
[✅ 실전 체크리스트 — 우리 팀의 구조에 맞는가?]
툴의 기준이 “역할” 중심인가, “흐름” 중심인가?
데이터가 “성과 리포트”로 모이나, “프로젝트 진행”으로 모이나?
신규 인원이 들어왔을 때, “나의 툴”이 아닌 “우리의 흐름”을 먼저 배운다?
모든 의사결정이 하나의 중심 문서(혹은 보드)에서 이어지는가?
각 툴의 Owner가 명확한가, 아니면 프로젝트 단위로 바뀌는가?
3개 이상이 오른쪽(프로젝트 흐름 중심)이라면,
당신의 조직은 이미 매트릭스형으로 진화하고 있고 봐도 됩니다.
<마치며-조직 구조는 툴을 결정한다.>
툴은 다시 일하는 리듬을 결정합니다. 기능조직의 핵심은 “정확성”, 매트릭스 조직의 핵심은 “연결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장의 어느 시점이든, 두 가지 중 하나가 무너지면 팀은 바로 피로에 빠져 들게 됩니다. 그 피로의 신호는 언제나 툴에서 가장 먼저 나타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