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한이 유행이다...>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에 이어 조용한 해고(Quiet Firing), 조용한 고용(Quiet Hiring) 그 이야기를 살펴보자. (조용한 퇴사는 따로 한번 더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
실제로 직장을 그만두진 않지만 ‘자신이 맡은 최소한의 업무만 처리하는 행위 (월급루팡이라는 개념과는 조금 다른 상위버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직장에 대해 하나의 경계를 그어 저녁, 주말 일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 등을 포함하는 단어입니다.
(한국에서도 몇 년 전에 '워라밸' '소확행' 등 '조용한 퇴사'와 닮은 신조어들이 유행했었죠..)
< 조용한 해고(Quiet Firing)?...>
조용한 퇴사에 대응을 위해 기업들이 꺼내든 카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회사 관리자가 직원에게 커리어 발전 기회를 제공하지 않거나, 핵심 업무를 다른 직원에게 맡기거나, 비합리적인 성과 목표를 제시해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나가게 만드는 방법이며, 채용 동결로 자연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수도 있다고 예측되고 있습니다.
최근 IBM, 아디다스, 어도비, 세일즈포스와 같은 미국 굴지의 기업들이 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원들을 전격 재배치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 조용한 고용(Quiet Hiring)?...>
기업이 신규 풀타임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기존 근로자의 역할 전환으로 필요 업무를 수행하게 하거나 정규직 대신 단기 계약 직원을 뽑아 일을 시키는 사례입니다.
미국의 IT 정보 기술 리서치 & 컨설팅 기업 <가트너>에서는 다음과 같은 3가지의 조용한 고용 핵심 요소를 제시했습니다.
1. 내부 직원 직무 재배치 : 새로운 직무로 변환함에 따라 해당 직원에게 추가적인 보상이나 혜택을 제공
2. 기존 직원 직무 범위 확장 및 업스킬링 : 조직의 성장과 직원의 커리어 성장 욕구가 일치하면 커리어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
3. 외부 네트워크 및 긱 워커 활용 : 정규직 직원을 채용하기 전까지 임시로 활용할 수 있음
< 선택은 근로자 기업 모두에게 있다...>
조용한 퇴사를 선택하는 이, 조용한 해고와 조용한 고용을 선택하는 기업 모두의 입장은 분명히 각자의 입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의 간극의 차이는 명확할 것이다.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를 배제할 수 없을 것이고, 이를 요청하지 않는 근로자와 이를 파악하지 못하는 기업의 프로세스도 문제다. 항상 문제는 쌍방으로 일어나지 일방향성만으로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조용한 퇴사는 새로운 직장으로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조용한 해고는 회사의 경영에 개선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다. 조용한 고용은 기업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균형을 맞추는 중간관리자의 역할이 부각될 것이다.
< 누가 나쁘고 좋고의 문제는 떠나 모두 책임을 기반으로 신중해야 한다.>
유행이라고 표현하기는 했지만 해당 사안은 선택을 하는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신중해야만 하며, 존중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에 따르는 책임 또한 막중하다는 것을 망각하면 안 된다.
✓ 마치며
경기침체는 회복 기조가 보이지 않고, 워라밸을 뛰어넘는 구성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점이 보수나 복지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며, 조용한 유행은 이제 시작이라고 봅니다.
조직 개편이 직원에게 불안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충분한 설명과 기간 그리고 직무에 해당되는 지원을 보장해 주고 보복성 조치가 아닌 , 회사 입장에서는 이들을 떠나지 않게 하려는 진정성 있는 조치라는 것을 피력한다면 구성원과 기업 간에 작은 협의점이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