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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o Mar 21. 2024

기업과 직원이 빠지는 어느 골짜기 이야기

< 모멘텀(Momentum)?...>

스타트업에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단어입니다.

모멘텀은 스타트업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만큼 스타트업의 전부라고 볼 수 있으며, 이 모멘텀을 통해 스타트업은 "무한성장 Loop를 만들어 낸다고들 합니다. 이를 정리하자면 아래 이미지와 같습니다.

1. 비즈니스가 성장합니다. (시드 단계)

2. 이 성장을 통해 인재를 채용하고 투자 유치를 합니다. (프리 A ~ 시리즈 A)

3. 이렇게 확보한 인재와 자본으로 비즈니스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합니다.(시리즈 A+)

4. 이것은 더 큰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합니다. (시리즈 A+ ~ 시리즈 B)

의 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모멘텀(Momentum)의 골짜기에 빠지다... >

스타트업은 위에 모멘텀을 통해서 끝없이 성장을 추구하다가 어느 시점에는 성장을 멈추게 되고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상태까지 가게 됩니다. 이를 "골짜기"라고 하는데, 이때부터는 단순히 위의 단계를 통해서는 성장이 불가능해지고 완전히 새로운 솔루션이나 스킬, 툴 등이 필요하게 됩니다.


보통 이 단계는 프리시리즈에서 시리즈 A~B 사이에 있는 많은 스타트업이 이 "골짜기"가 생기게 되고 성공에도 실패하는 경우들이 드물지 않게 발생합니다.


결국 이 모멘텀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고 역행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도래하게 됩니다.


< 이 골짜기 왜 생기는 건가요?...>

초기에 성공했던 성공전략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바이럴마케팅 네트워크 활용 등의 계속적인 반복)


하지만 이 전략은 초기에는 통했을지 모르나, 어느 정도 일정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전혀 사용자가 모이지 않는 마법에 걸리게 됩니다. (무슨 짓을 하더라도 더 이상 늘지 않는 마법에 걸리게 되죠)


결국 이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상황에는 성장성을 잃어버리고 회사 개인 모두 번아웃이 오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 


< 골짜기를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가장 단순한 접근 방법이 가장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데.. 이걸 "인재채용"으로 풀어나가려고 하는 단순한 접근 방식과 경향들이 지배적입니다.


물론, 해당 인재의 엄청난 에너지와 역량, 경험 등이 회사에 PMF와 함께 모멘텀으로서 전환이 된다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인재들은 이 모멘텀을 지향하다가 자신의 성장방향과 맞지 않아 튕겨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골짜기의 해결은 창업자의 몫입니다. 돈을 쏟아붓고 슈퍼스타 인재들을 채용하고 한다고 해도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비즈니스, 팀, 경쟁사, 펀딩 이 4가지가 모두 동일선상에 놓이기 때문에 이걸 인재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창업자가 회사를 포기하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 모멘텀 골짜기를 해결하려고 할 때, 오히려 완전 빠져 있는 직원들의 성장모멘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이 양쪽 모두가 맞고 순서를 가릴 수 없는데도 기업이 살아야 너희가 있다는 위험한 생각에 빠지는 창업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위험한 생각을 가진 창업자와 일하고 있다면 얼른 도망가세요..)


"인재로 해결하지 마라"와 "인재의 성장 모멘텀을 고려하라"라는 부분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모멘텀의 골짜기를 빠져나오려면 위에 나열했듯이 창업자의 의지에서 비롯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단행함에 있어 직원들에게도 가장 유익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확신하게 해주는 모멘텀 이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직원들도 해당 가치를 받아들이고 미래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마치며

스타트업은 한 번의 선택으로 정말 많은 것이 바뀌기 때문에 "숙려(熟慮)"를 통해 신중한 계획과 결단력 있는 실행이 필요하다. 많은 스타트업 경영진들은 충분한 계획을 고려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 잘된 것을 벤치마킹 삼아 "단행"부터 하는 만행을 저지르고는 합니다. (제발 ㅠㅠ)


이는 기업에게도 타격이지만, 내부에 있는 팀, 직원들 한 명 한 명에게도 굉장히 큰 타격을 주며, 결국 회사에서의 이탈까지로도 연결되는 점을 늘 감안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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