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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o Mar 04. 2024

스타트업 판타지는 직원을 더 이상 만족시키지 못한다.

< 스타트업 직원 만족도 추이가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스타트업 붐이 한창이었던 2014~2017년도 스타트업 직원 및 이직자의 만족도는 70~80%를 상회하는 높은 만족도 평가 조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도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 전쟁, 경제악화, 고물가, 대퇴사 등이 맞물리면서 이 만족도는 2022년 49%에서 2023년 42% 까지 추락하며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달 건너 들리는 엄청난 투자금액과 함께 발급되는 엄청난 금액의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EXIT, 그리고 몇십 프로에 육박하는 큰 연봉인상의 폭은 스타트업 판타지를 부추길만한 충분한 사례들로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더욱더 벌어지고 있는 경영진과 직원의 동상이몽?... >

경영진의 인식 조사를 한 설문조사표를 보면 더더욱 심각한 괴리감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해당 수치는 직접 조사로 3년~7년 이내의 창업진 50명, 1~5년 차 스타트업 재직자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봤습니다.)


1. 수평적 요소

- 경영진 : 70% 이상이 수평적

- 직원들 : 60% 이상이 수평적 아님


2. 적절한 보상

- 경영진 : 70% 이상이 적절하게 보상 제공

- 직원들 : 68% 이상이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함


3. 성장

- 경영진 : 65% 이상이 성장 긍정적

- 직원들 : 60% 이상이 성장 부정적


4. 스톡옵션

- 경영진 : 80% 이상이 연봉보다 스톡옵션의 가치를 높게 평가

- 직원들 : 70% 이상이 스톡옵션보다는 현물로 받을 수 있는 가치를 높게 평가 


경영진과 직원이 정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수치들입니다.


< 회사운영과 매출은 잘 나오고 있는데 직원 만족도가 높지 않을까요?...>

회사의 원활한 운영과 높은 매출은 회사의 안정성을 확보해 주는 것은 맞습니다. 이를 통해 "직원의 안정" 에는 정말 높은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회사의 원활한 운영과 매출이 직원만족도와 직결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직원 만족도는 자신들의 업무와 작업 환경에 만족할 때 조직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동기를 부여하며 헌신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지, 회사가 잘되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직원의 만족도와 연계되는 것은 정말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규모만 커질수록 혁신하고 성장하고 있다고 믿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 그럼 직원 만족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를 몇 가지로 나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적절한 재정적 보상

- 슬프게도 결국 모든 것은 돈과 연결됩니다. 급여, 인센티브, 주식 등 임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재정적 보상에 대한 만족도가 우선적으로 높아야 하며, 이 보상이 공평하게 이뤄지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2. 복지혜택

- 연차, 식대,  건강검진, 사내 카페테리아, 자녀 학비, 리조트 이용, 전세자금대출 등등의 혜택을 말합니다. 복지가 많다고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며, 회사의 서비스와 함께 직원에게 맞게 가장 적합한 코어 복지혜택의 구성이 있어야 합니다. (어차피 여러 개 만들어놔 봐야 쓰는데 이것저것 서류, 절차 따지면은 있느니만 못하기 때문에 구성원에게 딱 맞는 복지가 있어야 합니다.)


- 다른 데가 한다고 무조건 적으로 만든다거나, 줬다가 뺏는 복지를 만드실 거면 만들지 마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아기한테 사탕 주고 뺏는 거만큼 나쁜 것이 없습니다.)


3. 성장 및 교육의 기회

- 스타트업은 직원이 전문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교육 프로그램, 멘토링 기회 및 다기능 프로젝트 제공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향력이 있고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에 동기를 부여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너무나 중요한 요소입니다.


4. 팀워크 및 업무환경

- 기본적인 사무실 환경과 함께 팀워크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협업 및 지식공유를 장려해야 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존중하는 문화에는 투명한 커뮤니케이션도 포함됩니다. 업데이트 및 변경 사항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받아야만 하고, 회사의 공동 목표를 향해 일하는 팀의 일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5. 어드바이저 리더를 적재적소 배치

- 지도 및 지원, 피드백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의 위임을 받은 리더들이 적재적소에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은 경영진과의 대화를 너무나 어려워하기에 질문, 우려 사항 또는 아이디어가 있을 때 이를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소통창구가 있어야만 합니다. (물론, 경영진이 이런 타입의 사람이라면 더더욱 좋겠죠 : )


< 이런 만족도의 상승은 어떤 효과를 가져올까요?... >

가장 큰 효과는 "채용 관련"입니다.

1. 만족도 높은 회사는 경쟁이 치열한 채용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2. 만족도가 높은 직원은 좋은 인재를 추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3. 이직률을 최소화 함으로써 생산성, 지식 및 기술의 보전이 가능합니다.

- 결국 직원의 만족도는 막대하게 들어가는 "채용 비용의 감소"를 촉진하게 되며 "기업과 경영진의 브랜딩"에도 큰 효과를 주게 됩니다.


< 충분조건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지 않은지 회사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보세요...>

회사의 만족도 조사를 진행해 보면 총만족도가 낮게 나오는 대비 퇴사율이 낮은 곳들이 있습니다. 이는 충분조건 때문에 다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합니다. (대충 일하더라도 연차 및 출퇴근 시간이 보장되는 워라밸 보장 회사가 이에 해당될 수 있고 성장 및 회사에 만족하며 일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만족도 조사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회사들의 특징을 보면 충분조건에 해당하는 워라밸이 낮더라도 이를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급여·복지, 성장가능성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조사방법의 예시

1. 익명으로 실시되는 정기적인 설문조사

2. 정량적, 정성적 데이터의 수집 및 측정

3. 퇴사 인터뷰 분석

4. 1~3번에 해당하는 내용에 대한 후속 조치

5. 4번 조치에 따른 성공 결과에 피드백


★ 해당 실행을 통해 직원 만족도를 효과적으로 측정 및 추적하고,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식별할 수 있으며, 만족도와 유지를 촉진하는 업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 마치며

직원의 만족도는 경영진의 대한 신뢰와 믿음에서 최종결정되고, 이는 EVP(Employee Value Proposition)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가장 멋진 연결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현재의 상황을 직시하고, 평가해봐야 하며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고민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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