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중재한 평화안에 사실상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러시아와 이어진 4년 가까운 전쟁에 급변동이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실]
현지시간 25일 미국 매체 CBS는 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평화안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CBS에 따르면 해당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측이 평화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일부 세부 사항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 러스템 우메로우도 CBS 보도를 확인하며 양측이 제안의 핵심 내용에 공통된 이해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11월 안에 미국을 방문해 최종 합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소식은 댄 드리스콜 미 육군성 장관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러시아 대표단을 만나고 있다는 정보가 공개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남은 쟁점이 많지 않다고 강조하며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를 모스크바로 보내 푸틴 대통령과 접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 카리올린 레빗은 X를 통해 미국이 지난 한 주 동안 평화 중재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며 추가 협의가 필요한 민감한 사안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으나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공식 합의 전까지 내용 공개를 피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라브로프는 이번 평화안이 지난 8월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논의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합의를 충실히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메로우는 아부다비 협상이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각각 분리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며 제네바에서 이뤄진 논의에서도 공통된 이해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성사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면을 통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CBS는 이번 평화안이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지역 포기와 나토 가입 중단 등 우크라이나가 그동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힌 내용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협상은 빠르게 진행 중이며 각국 대표단이 조율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며칠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