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매일 50분쯤 운전을 한다.
운전을 싫어하는 나에게 있어서 장시간의 운전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운전 중에 들리는 자동차의 타이어 마찰음은 나에게는 마치 자장가 같다. 오죽했으면 전에 모시던 나의 상사는 사고 날까 봐 나의 차를 타기 꺼리기까지 했을까?
저번 아침에 출근길 운전 중의 일이다.
그날도 약간의 졸음기에 잠겨 운전하고 있는데, 2차선 도로 쪽으로 1톤 트럭에 태워져 가는 소를 보았다.
1톤 트럭이 출렁거릴 때마다 그 소는 중심을 잡기 위해 무척이나 애썼고 힘들어 보였다.
저 소는 도대체 어디로 가는 것일까? 참으로 불편하게 네 다리로 서서 중심을 잡으며, 어디로 팔려 가는 것일까? 내 생각에는 아마도 별로 좋은 곳으로는 가지는 못하는 것 같다.
송아지로 태어나서 어느 시간, 어느 곳에서 일생을 보내고 이제 얼마간의 돈에 팔려 나가는 것이다. 결국 죽으러 가는 것일게다.
저 소를 판 주인은 그 돈으로 자식들을 먹이고 가르치겠지. 그리고 오늘 그 소를 판 돈으로 술 한잔할지도 모른다.
저 불쌍한 소는 이제 죽어서 1등급이나 2등급의 한우가 되어 어느 정육점, 어느 소고깃집에서 육회나 등심이 되어 우리들의 입으로 들어올 것이다. 그리고 그의 부산물들은 갈려서 햄이나 소시지가 되어 우리를 먹여 살리겠지.
태어나면서부터 결정된 삶. 그것이 소의 운명이라면, 우리들의 운명은 어떨까?
저 소와 같은 가축들을 찢고 갈고, 냉동하여 영양분으로 얻고, 길어야 80년 남짓을 사는 우리들의 인생은?
그렇게 얻은 영양분으로 사는 동안 죽어라 경쟁하고, 걱정하고, 싸우면서, 혹은 웃고, 열광하고, 기뻐하면서 일생을 마치는 것 아닌가?
그런 우리의 종착역은 쓸쓸한 혼자의 길, 죽음이 아니던가? 소처럼 육신이 갈려 남에게 먹힘을 당하지 않는 것일 뿐이지, 시간이 되면 결국 소처럼 죽어가는 것은 아닌지?
어느 미지의 존재가 제삼자의 관점에서 우리를 본다면 우리의 팔십 평생도 그에게는 소의 운명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무엇을 남겨야 하는 것인가?
'스티브 잡스'가 죽어가면서 남긴 유언이 있다. 그 유언을 교훈 삼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 같이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늘 그렇듯이 정답은 없지만 말이다.아침에 잡혀가는 소
난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매일 50분쯤 운전을 한다.
운전을 싫어하는 나에게 있어서 장시간의 운전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운전 중에 들리는 자동차의 타이어 마찰음은 나에게는 마치 자장가 같다. 오죽했으면 전에 모시던 나의 상사는 사고 날까 봐 나의 차를 타기 꺼리기까지 했을까?
저번 아침에 출근길 운전 중의 일이다.
그날도 약간의 졸음기에 잠겨 운전하고 있는데, 2차선 도로 쪽으로 1톤 트럭에 태워져 가는 소를 보았다.
1톤 트럭이 출렁거릴 때마다 그 소는 중심을 잡기 위해 무척이나 애썼고 힘들어 보였다.
저 소는 도대체 어디로 가는 것일까? 참으로 불편하게 네 다리로 서서 중심을 잡으며, 어디로 팔려 가는 것일까? 내 생각에는 아마도 별로 좋은 곳으로는 가지는 못하는 것 같다.
송아지로 태어나서 어느 시간, 어느 곳에서 일생을 보내고 이제 얼마간의 돈에 팔려 나가는 것이다. 결국 죽으러 가는 것일게다.
저 소를 판 주인은 그 돈으로 자식들을 먹이고 가르치겠지. 그리고 오늘 그 소를 판 돈으로 술 한잔할지도 모른다.
저 불쌍한 소는 이제 죽어서 1등급이나 2등급의 한우가 되어 어느 정육점, 어느 소고깃집에서 육회나 등심이 되어 우리들의 입으로 들어올 것이다. 그리고 그의 부산물들은 갈려서 햄이나 소시지가 되어 우리를 먹여 살리겠지.
태어나면서부터 결정된 삶. 그것이 소의 운명이라면, 우리들의 운명은 어떨까?
저 소와 같은 가축들을 찢고 갈고, 냉동하여 영양분으로 얻고, 길어야 80년 남짓을 사는 우리들의 인생은?
그렇게 얻은 영양분으로 사는 동안 죽어라 경쟁하고, 걱정하고, 싸우면서, 혹은 웃고, 열광하고, 기뻐하면서 일생을 마치는 것 아닌가?
그런 우리의 종착역은 쓸쓸한 혼자의 길, 죽음이 아니던가? 소처럼 육신이 갈려 남에게 먹힘을 당하지 않는 것일 뿐이지, 시간이 되면 결국 소처럼 죽어가는 것은 아닌지?
어느 미지의 존재가 제삼자의 관점에서 우리를 본다면 우리의 팔십 평생도 그에게는 소의 운명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무엇을 남겨야 하는 것인가?
'스티브 잡스'가 죽어가면서 남긴 유언이 있다. 그 유언을 교훈 삼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 같이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늘 그렇듯이 정답은 없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