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5만 원권이 마구마구 하루 종일 쏟아진다. 그것도 우리 집 앞마당에만.
그러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 돈을 갈쿠리로 모아 담았다가 집도 새로 사고, 차도 새로 사고, 하고 싶은 것, 좋다는 것 다 하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난 여태까지 살면서 돈 싫다는 사람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눈을 들어 세상을 조금만 살펴보자. 얼마나 우리가 돈을 위해 열심히 사는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기 싫은 것, 귀찮은 것, 꼴사나운 것. 다 참아내면서 불꽃을 태우며 살지 않는가?
왜? 돈 때문에. 그놈의 돈 때문에. 돈이 있어야 아이를 부양하고, 먹고 마시며 생활할 수 있으니까. 돈이 없으면 단 하루, 그 무엇도 하지 못하니까.
그러니 돈에 미쳐 날뛰는 것이다.
아닌 사람이 혹시 있을지도 모르겠다. 천에 하나, 만에 하나. 지고지순한 철학과 사명을 위하여 그렇지 않은 사람도 정말 간혹 있을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인간들은 돈을 위해 매진한다. 인터넷에 들어가서 넘쳐나는 뉴스를 보라. 돈을 위해 무슨 짓을 하는지. 우리는 돈에 미친 것이다.
먹방을 예로 들어 보자. 그 많은 먹방러들이 매 방송마다 늘 그렇게 맛이 있게 먹고 있진 않을 것이다. 때로는 몸이 힘들기도 하여 정말 먹기 싫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들도 인간이니까. 그러나 방송에서는 늘 즐거운 모습으로 그 많은 음식을 먹는다.
그러다 보니 속임수가 등장한다. 먹고 몰래 뱉기, 먹은척하기 등등.
허긴 먹방러들만이랴?
인간들이 생긴 이후부터 온갖 범죄, 약탈 전쟁이 결국에는 물질, 결국 돈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니던가?
돈이 모든 것을 압도하는 세상.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하는 세상.
슬프게도 나는, 아니 우리는 이런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씁쓸하긴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