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에서 포스트코로나로
코로나 후기글로 인해
내 브런치의 일일 조회수는
하루에 수백은 기본 네자리까지 치솟는 날도 있었지만
이제 다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창밖의 풍경도
어느 정도는 코로나 이전 같다.
여전히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쓰지만
야외에서는 필수가 아니다.
이르게 찾아온 더위 때문인지
그동안 답답했던 것에 대한 해방감인지
2년 반 동안 완전히 적응됐다 싶었던 마스크는
당연히 없는 게 더 좋다.
물론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말 그대로 위드코로나 시대가 된 것 같다.
그런데 2년 반 동안의 코로나 시대가
어쩌면 꼭 한 덩어리 같아서
내가 언제 두 살이나 더 먹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제 1년 정도 지났겠거니 싶었는데 왜...
아직은 젊은, 아직은 어린 나이라곤 하지만
오늘은 내가 여태껏 살아온 날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날이기도 하니까
괜시리 우울해지는 것 같다.
그렇지만 코로나가 나의 어떤 것을
앗아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오히려 예상하지 못한 일들을 겪었고
긍정적인 결과물을 얻어다 주기도 했다.
앞에 언급했던
내 브런치의 조회수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했지만,
어쩌면 코로나 이후에 다시 다른 평균치를 보여줄지도 모른다.
혹은 수치는 비슷할 수도 있지만
그 이유는 다를 수도 있고.
그럼 나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사실 그리 거창할 것도 없다.
그냥 똑같은 일상을 반복할 뿐.
그 안에서 조금 더 행복을 위해 노력할 뿐.
방법적인 측면은 전혀 모르겠다.
오늘도
그저 또 생각에 생각만 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