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 스카이다이빙, 사막투어
11월 30일 수요일.
두바이 여행을 준비할 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스카이다이빙.
1년 사이 급격히 오른 가격 때문에 심히 고민했지만
결국은 하기로 결정!
그 D-day가 오늘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새로 장만한 점프수트를 입고
스카이다이빙 장소(skydive DUBAI)로 이동했다.
숙소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여서 아주 좋았다!
8시로 예약을 해뒀는데, 건물 오픈이 8시였다..ㅎ
그래서 들어가서 조금 기다리다가 체크인을 하고
또 잠시 대기.
하늘엔 구름이 약간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꽤 좋은 날씨였다.
나와 같이 뛸 강사님이 나를 불렀다.
옷을 입혀주고 설명을 해줬지만,
전혀 친절하지 않았고 의무감에 하는 것 같았다..ㅎ
하지만 나이는 좀 있어보여서 뭔가 베테랑 같아 보였다.
조금 뒤, 어느 트럭 뒤에 타고
500미터 정도 이동했고,
곧 경비행기에 탑승했다.
나는 두번째로 뛰어내릴 예정이라
마지막에서 두번째로 탑승했다.
경비행기가 이륙하고
먼저 두바이 상공을 한 바퀴 돌았다.
문도 열어서 바깥공기가 들어오게 했고
10분 정도 구경했다.
그리고 드디어 다이빙 직전!
고글을 쓰고 내 몸을 강사에게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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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다이빙!!!
정말 미친 속도감이었다 ㅋㅋ
소리가 절로 나왔고,
벌어진 입으로 많은 공기들이 들어와서
입이 바짝 말랐다.
자유낙하를 잠시 동안 하고
작은 낙하산을 편 뒤
강사가 뒤에서 여기저기 소개해줬다.
부르즈칼리파, 팜주메이라 등등...
그리고 낙하산을 펴고 기립한 상태가 됐는데,
완전 아이언맨이 된 기분이었다!
전혀 무섭지 않았고,
정말 딱 공중에 뜬 느낌이었다.
근데 아까 마신 공기 때문인지,
긴장이 풀려서인지,
약간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출발했던 장소에 있는
잔디밭에 무사히 도착!
기분이 엄청 UP된 상태였다.
옵션으로 비디오를 신청했기 때문에
간단히 인터뷰를 하고,
사진을 찍고 마무리했다.
나와서는 혼자서 소감을 영상으로 남겼다 ㅋㅋ
들뜬 마음을 갖고 숙소로 돌아왔고,
시간은 총 2시간쯤 걸렸던 것 같다.
그리고 오후 일정은 사막투어!
숙소에서 쉬다가 1시 반쯤에
픽업 차에 타고
다음 팀을 픽업하러 갔다.
한 가이드에 총 6명이 한 그룹으로 진행되는
투어를 신청했었다.
근데 다음 팀이 거의 4-50분 연락이 안 돼서
차에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타자마자 자긴 프라이빗 4인을 예약했다고
따지고 난리였다.
근데 결국은 같이 투어를 했고,
나쁘지 않았다..^^;
(인도 가족들이었다.)
약 1시간을 달려
도착한 사막투어 첫 코스는
버기카를 타는 거였다.
근데 비싸기도 해서 우린 타지 않았다.
대신 투어비에 포함되어 있는
낙타 타기는 했다.
근데 생각보다 낙타가 크고
등에 탔더니 높이도 엄청 높아서
꽤 무서웠다.
그리고 안전장치도 없어서
온전히 손잡이에 의존해야 했다.
다음 코스는 듄 베이싱(Dune Basing).
모래 언덕을 거칠게 달리는 차에 타는 체험이었다.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ㅎㅎ
사막에서 보는 노을은 정말 예뻤다.
사진을 찍기만 하면 다 잘 나와서
몇 장을 찍었는지 모르겠다.
여행 때 찍은 사진 중에
여기서 찍은 사진이 가장 많은 것 같다 ㅋㅋ
그리고 저녁에는 여러 투어 인원들이
한 곳에 모여서
저녁 식사를 하고
간단한 공연을 볼 수 있었다.
두바이 전통음식들로 이루어진
뷔페식 저녁이었다.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많이 먹기는 힘들었다..ㅎ
그래도 콜라와 물이 무제한이라서 좋았다!
그리고 시작된 공연들.
밸린댄스, 불 돌리기, 천 돌리기..? ㅋㅋㅋ
아무튼 신나는 아랍 노래와 함께
볼만한 공연이었다.
그리고 엔딩은 판다 ㅋㅋㅋㅋㅋ
공기 주입식 인형탈인 것 같았다.
별 거 안 하는데
엄청 귀였웠다 ㅋㅋ
다 끝나고 가이드가
숙소 앞까지 데려다 주는 것으로
사막투어가 끝이 났다.
저렴한 돈으로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따로 계획을 짜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