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나의 글쓰기 패턴을 알게 됐다.
첫번째, 나에게 일어난 일이어야 할 것.
두번째, 그 일이 나를 화나게 할 것.
매일 아침 광역버스를 타고 먼 거리를 출근한다.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은 터라
광역버스는 내 마음대로 원하는 시간에 타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2층 버스가 있으니까 좁은 좌석에 몸을 구겨넣고라도 갈 수는 있다.
근데 매번 이기적인 인간들을 마주한다.
본인 좌석 옆에 자기 짐들을 올려 놓고 나몰라라 하는 인간들.
지금 이 버스에도 3명이나 있다.
물론 자리가 없으면 치워달라고 해야겠지만
저기 맨 뒷자리로 가면 불편한 자리가 있기는 하다. 젠장.
그래, 짐이 좀 무거울 수도 있지.
근데 사람이 타면, 안 그래도 인원 수 꽉꽉 채워 달리는 버스인데, 치우는 척이라도 좀 하던지.
나도 당신같은 인간들과 같이 앉고 싶지 않은데,
뭐 어쩌겠어, 출근은 해야하니까.
그래도 또 생각해보곤 한다.
저 사람들도 힘들겠지, 피곤하겠지, 고되겠지.
그럼 요금을 두배 더 내고 타세요.
물론, 돈이 다가 아니기 때문에
요금을 두배 더 낸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이 팍팍한 세상에서
조금의 인간다움을 갖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