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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수원 강의 후기

교육생에서 교수로 전환하기까지 걸린 시간 : 10년

by 고니파더

오늘은 일상적인 이야기입니다.


매일 하루 한편의 글을 올리겠다는 다짐을 (메르 블로그처럼) 얼마전 연이어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다름아닌 외부 강의 때문.


아주 오랜만에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다녀왔는데요.


2일 동안 14시간의 강의를 하고 왔는데 집에 돌아와서 가만히 앉아 있다가 깨달았습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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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교육생 신분으로는 참 많이 드나들던 금융연수원이었는데 이곳에 강의하러 오다니...


말 그대로 격세지감입니다.


10년 전 심사역 커리어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여기서 언젠가 한번 강의하면 참 좋겠다'라는 희망을 한때 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비록 오랜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실제로 그 꿈이 이루어지니 참 신기한 것 같아요.


...


이번 강의는 영업점 현업 복귀를 앞둔 은행 중견 직원들이 교육 대상이었습니다.


10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 그룹이었지만 예상외로 (?) 졸지 않고 끝까지 잘 들어주시는 좋은 분들을 교육생으로 만났습니다.


무엇보다 같은 연배라서 (?) 공감할 수 있는 소재가 많았던 것도 큰 행운이었고 질문도 활발하게 해서 나름 알찬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착각일수도 있었겠지만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인지, 수업 외적인 이야기들을 꽤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오버한셈인데 지나고 보니 놓친 것들이 하나 둘 보입니다.


반성해야 할 부분이자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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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강의 주제는 '사업성 분석과 사례연구'였습니다.


강의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포인트로 삼은 것은 아카데믹한 이론 부분은 교수님과 회계사님들에게 맡겨두기로 하고, 저는 실제 사례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했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실제 경험했던 사례가 중심이 된 교육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외부에서 봤을 때 언뜻 가벼워 보일수 있는 강의이지만, 그래도 현실에서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보고 진행했습니다.


강의를 듣는 입장에서 이러한 접근 방법이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하긴 합니다.


암튼 설 연휴부터 저를 괴롭혀 온 강의가 드디어 끝났네요.


홀가분합니다.


무엇보다 교육생들이 오늘 배운 지식을 실무에서 단 하나라도 써먹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듯.


오늘은 여기까지!~


P.S : 교육 자료를 개별로 요청하시는 분이 있는데, 연수원 저작권 문제로 제공이 불가능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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