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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일 VS 자극받는 일

매너리즘 극복과 일을 통한 성장

by 고니파더

간만에 비싼 와인에 스테이크를 먹고 집에 가는 길입니다.


'편해지는 것과 자극을 받는 것 중 나는 어떠한 것을 더?'라는 질문이 갑자기 드는 하루네요.


먼저 누구나 그렇지만 하던 일을 하면 편안함을 느낍니다.


문제는 매너리즘에 쉽게 빠진다는 것.


직장인의 매너리즘에 ‘옐로카드’ < 문화 < 라이프 < 기사본문 - 중소기업뉴스


여기에 빠지게 되면 결국 기존에 편하게 하던 일에서도 여러가지 불만거리가 생겨나죠.


'왜 나는 늘 하던 것만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바로 그것.


그렇다보니 편안함과 자극을 받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저는 늘 후자였던 것 같습니다.


심사하는 일, Credit 분석하는 일을 좋아하니 자연스레 자극은 저에게 호기심의 이름으로 다가왔고, 그 호기심을 일과 연결했었습니다.


이것저것 찾아보고 인터뷰도 성심성의껏 준비해가면 저도 모르게 이것이 일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주변의 평판도 자연스레 나아지더군요.


돌이켜보면 이보다 좋은 선순환은 없었던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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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단순 페이퍼 작업은 지루하고 하기 싫은 일입니다.


하지만 전에 몰랐던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은행에서 심사역을 할 때는 개인사업자 심사를 오랜기간 하다 기업금융으로 넘어갔습니다.


익숙한 것과 이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역시나 '비재무'적인 것을 주로 보는 개인사업자에서 '재무'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는 기업팀에 갔을 때 그래서 조금 헤매기도 했던 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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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다보니 과거 경험이 단점을 더 보완 해주더군요.


그러다 편안함이 찾아올 때 즈음, 또 새로운 일을 찾았습니다.


바로 인수금융을 비롯한 투자금융을 찾아서 심사했던 것이죠.


사실 누가 시켜서 그렇게 업무 범위를 넓혀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하던 것만 하다보니 더이상 발전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도전했던 것 같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은행에서 심사연차가 '10년'이 넘어가는 순간 'Debt 사이드의 다른 축인 채권'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보험사로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옮길 때만해도 '별거 있겠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었죠.


은행에서 심사역을 오래 했다고는 하지만, 보험사의 그것은 정말 차원이 달랐고 듀레이션과 'Macro가 무엇인지' 몸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번외로 보험사에서 투자 심사 업무를 담당하면서 '초갑질이란 이런 것이구나' 또한 알 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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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들어가기도 어려운 좋은 직장인 보험사 투자 부문을 또 스스로 발로 차고 나왔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새로운 것, 배우는 것에 대한 갈망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이 경험들이 하나 둘 쌓여서 저에게 더 큰 열매를 가져다 주겠죠?


그렇게 믿고 싶은 하루입니다.


지금도 불철주야 자신만의 도전을 계속하는 분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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