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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상품과 심사 Part 2 (1)

CLO

by 고니파더

심사 관점에서 투자 상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최근 투자를 검토한 CLO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CBO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CBO는 Bond를, CLO는 Loan을 기초자산으로 한다는 차이만 있을 뿐, 그 외 구조는 대동소이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CLO의 기본구조부터 설명합니다. 간단한 구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금융기관의 Loan Pooling

2. SPV가 Pooling 후 구조화 증권 구성.


3. Tranche 구분.


60%는 AAA 선순위로, 20~30%는 AA부터 BBB 등급으로, 나머지는 Equity로 채웁니다. 보통 Equity는 10~20% 수준입니다.


4. 그리고 해당 증권을 기관투자가나 일반 개인에게 판매합니다.


다만 Retail 판매분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5. 대출을 받은 기업이 상환을 하면 선순위부터 상환니다.


A등급을 가진 기업에 대출을 해줬다고 해도 상환구조를 나눠서 설정하면 먼저 상환받는 증권이 AAA가 되는, 신비한 구조로 탈바꿈.


우리나라 은행들은 대출을 만기까지 가져가기 때문에 CLO 시장이 커지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대부분 중도에 매각하는 대출채권들은 NPL에 불과한 것들인데, 상위등급 외에 기타 해당 투기 등급 이하의 대출채권도 같이 매각하는 게 나은 선택지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이건 규모가 큰 은행들은 이해가 되는데 작은 은행들이나 상호금융권에서는 왜 시도를 안 하는지 조금 의문이 듭니다.


제가 있었던 은행에서도 연말만 되면 자기 자본비율이 떨어진다고 난리였거든요.


여신으로 자본이 무겁게 타 들어가고 있다면 해당 자산을 Book-off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텐데 말이죠. (이 구조를 잘 알지 못해서 그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알게 된 CLO는 생각보다 매력적인 자산이었는데요.


무엇보다 A 등급을 가지고 있는 여신이라고 하더라도 CLO Tranche 구조하에서는 AAA등급으로 탈바꿈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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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금리 역시 동일 등급 회사채보다는 높았습니다.


AA 기준 현시점 가산금리 반영한 CLO 금리는 6.2% 수준, 동일등급 동일만기 회사채는 4.9% 수준입니다. (미국 기준입니다.)


수익성과 건전성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해외에서는 관련 Secondary Market도 활성화되어 있다고 하니 유동성도 어느 정도 갖춘 상품입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만능인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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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서 말했던 것처럼 국내에서는 관련 시장이 발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해외에서 구조화된 상품들을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사들이고 있는데, 문제는 실제로 돈이 남는 투자인가 라는 점에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FX Hedge Cost 차감하고 나면 일반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과 비등비등한 수준의 수익률을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개인적 생각임)


결국 국내 CLO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다면 국내 대출자산을 기본자산으로 하는 CLO 투자가 1순위라고 봅니다. (다만 활성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자산배분측면에서 해외 투자를 고려한다면 해외 CLO를 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질 수익률을 너무 높게 기대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물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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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군중에 하나 정도 검토해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에 관련 상품을 조사하면서 자산배분 측면에서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한 상품이 추가된 것 같아서 나름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일차적인 CLO에 대한 검토를 마치며.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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