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돈! 잘 빌려주고 잘 돌려받기 3
04화
인터넷은행, 잘될까? Part 2
인터넷은행과 연체율
by
고니파더
Sep 9. 2024
오늘은 최근 다시 스터디를 시작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분야이자 오랜 기간 관련 리서치를 진행해 왔습니다.
조금 정리가 된 것 같아 내용 공유 차원에서 썰 풀어봅니다.
그럼 시작.
카카오뱅크를 선두로 우리나라의 인터넷은행들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죠.
이러한 성장세는 아래 기사에 나와 있는 것처럼 무엇보다 일정 수준 공식화가 가능한 가계주택담보대출의 대환 수요가 이들에게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가계대출 억제에… 비상 걸린 인터넷은행 | 한국경제 (hankyung.com)
참고로 지점을 운영하지 않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영업이익경비율인 CIR 이 기본적으로 시중은행보다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
입니다.
낮은 CIR 바탕으로 고객에게 공격적인 금리 제시가 가능했고 사용하기도 편리하니 시중은행의 대환 수요가 인터넷은행으로 몰리는 것은 일면 당연해 보입니다.
인터넷은행, 지난해 주담대 11조 원 늘어… 대환..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문제는 부동산 경기가 요동치는 걸 의식한 정부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부채 관리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디딤돌·버팀목 대출 금리 손본 정부… 전세·신용대출 규제 만지작 (edaily.co.kr)
이러한 정부 조치로 인해 그동안 가계대출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해 온 인터넷전문은행은 이제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가계대출을 막으면 기업대출을 늘리는 은행과 다르게, 관련 법상 인터넷 은행의 경우 원칙적으로 기업여신 취급이 (정확히는 대기업 여신) 불가능하기 때문
이죠.
4대 은행, 상반기 대기업 대출 30% 늘었다 - 파이낸셜뉴스 (fnnews.com)
참고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6조에 따르면,
인터넷 은행의 기본 업무 범위에 중소기업을 제외한 법인에 대한 직접 여신 취급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즉, 리스크 관리도 편하고 취급도 간편한 대기업 여신 취급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말.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 | 국가법령정보센터 | 법령 > 본문 (law.go.kr)
그렇다면 선택지는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리스크 관리를 정교화하면서 중소기업 여신을 늘린다.
2. 대기업 여신을 늘릴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한다.
3. 여신 외 기타 수익 확보 방안을 마련한다.
일단 첫 번째 방법입니다.
솔직히 말해 가장 이상적이지만 굉장히 어렵다는 걸 말씀드립니다.
경험상
비대면으로 중소기업 여신을 안전하게 (?) 취급하기란,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고 봅니다.
물론 중소기업 여신을 늘릴 수는 있습니다만, 증가하는 연체율은 피하기 힘듭니다.
더 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위 기사는 어설프게 중소기업 여신 시장에 진출했다가, 화만 불러일으킨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돈을 투자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회수가 가능한 투자는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사업자 대출과 SOHO 여신으로 대표되는 중소기업 여신은 개별 기업의 특성이 두드러진 분야입니다.
재무제표의 신뢰도 만으로 기업의 Credit Risk를 파악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말.
아무리 시스템이 정교해도 높은 연체율은 피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일정 수준 시스템이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비대면과 대면 심사를 병행하는 모습이 인터넷 은행에도 필요해 보입니다.
'그 많은 대출을 언제 다 손으로
검토하냐?'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경험이 쌓이다 보면 속도는 자연스레 빨라지기 마련입니다.
섣부른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안 좋은 결과를 보는 것보다 나은 해결책이 아닐까요?
두 번째 방법은 대기업 여신을 업무 범위로 포함시키는 겁니다.
먼저 이걸 하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인터넷 은행의 설립 취지가 대기업 여신 확대와 맞지 않는다는 기사가 종종 보이는데, 이 부분은 사실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융당국 "인터넷은행 대기업 대출 허용 불가" 재확인 < 금융·핀테크 < 기사본문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시중은행의 모바일 뱅킹이 점점 발달해지게 되면 인터넷 은행의 업무범위와 시중은행의 업무가 겹치게 될 것입니다.
결국 공정하지 못한 경쟁이 될 소지가 있죠.
인터넷 은행에도 대기업 여신을 풀어주되, 지금처럼 중저신용자 여신 비중에 대한 의무 비율을 유지한다면 법 개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경쟁이 되려면 인터넷 은행도 가계와 개인사업자 여신에만 비중을 두지 말고,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세 번째로는 대출 이자수익 외에 타 수익원을 확보하는 방안입니다.
참고로 여기에 가장 앞서 있는 은행으로는 케이뱅크가 있습니다.
IPO 앞둔 케이뱅크, 업비트 이용료율 변수 (edaily.co.kr)
위 기사에서는 업비트의 이용수수료율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데, 핵심은 그게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업비트 이용 고객을 통해 케이뱅크에 유입되는 고객수와 높아지는 저원가성 예금의 비중은 케이뱅크의 조달 비용을 낮게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문제는 케이뱅크의 업비트 제휴 이후 눈에 띄는 수수료 수익 구조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관련해서
일본의 경우 인터넷 은행의 전체 자산에서 대출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도 안되더군요.
(출처 : 한국금융연구원, 일본 인터넷전문은행의 발전과 시사점)
이 말은 대출을 통한 이자수익 외에 다른 수익 추구 방법이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세븐뱅크나 라쿠텐뱅크, 소니뱅크의 경우 ATM 인출 수수료 수익이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습니다.
다만 이것을 우리나라에 곧바로 도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현금 사용이 국내보다 월등히 많은 일본 내수 소비의 특색이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아직도 현금(엔화) 사용이 많은 이유!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국내에서는 ATM 수수료 외에 추가로 투자수익 확보를 확대하는 방안이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관련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 자금운용본부 신설해 채권 투자 확대한다 < 채권/외환 < 기사본문 - 연합인포맥스 (einfomax.co.kr)
자금운용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여 국고채 3년을 넘어서는 수익성을 목표로 한다는 이야기인데,
의도는 좋지만 AAA 등급의 공사채와 금융채만 편입한다면 목표로 하는 수익 달성은 쉽지 않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물론 수익성만 추구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래도 부족한 대출 이자 수익을 보완하려면 좀 더 넓게 투자군을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요?
CP, 전단채, AA 이하의 회사채도 투자 대상 자산군에 편입하는 것도 검토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평소 관심 있었던 인터넷 은행의 수익 확대 전략에 대해 고민하다 써본 글입니다.
부디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며!~
keyword
인터넷은행
여신
대출
Brunch Book
돈! 잘 빌려주고 잘 돌려받기 3
02
AI 심사, 가능할까? Part 2
03
인터넷은행, 잘될까? Part 1
04
인터넷은행, 잘될까? Part 2
05
인터넷은행, 잘될까? Part 3
06
요즘 눈길 가는 투자 Part 1
돈! 잘 빌려주고 잘 돌려받기 3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3화)
3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고니파더
투자 잘하고 잘 돌려받는 방법에 대해 고민중인 심사역입니다.
구독자
199
팔로우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이전 03화
인터넷은행, 잘될까? Part 1
인터넷은행, 잘될까? Part 3
다음 05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