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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과 엠캐피털
by
고니파더
Sep 11. 2024
오늘은 메리츠금융그룹에 대한 후속 편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먼저 배경부터 설명해 봅니다.
경기가 안 좋아지기 시작하면 은행은 개인,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먼저 줄이게 됩니다.
어찌 보면 이건 당연한 수순인데 가장 먼저 영향받는 섹터가 열 위 한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이기 때문이죠.
결국 대출받기 어려워지는 개인과 개인사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권을 비롯한 높은 분들이 이 맘 때쯤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비 올 때 우산 뺏지 말아라."
힘없는 (?) 은행들은 정부 정책을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아래 기사처럼 말이죠.
IBK기업은행, 우산 빌려줬다 뺏는 일 없을 것 < 은행·증권 < 스마트금융 < 기사본문 - 중소기업투데이 (sbiztoday.kr)
그런데 비 올 때 우산을 뺏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내일부터 장마라고 하는데 우산 살 돈으로 값비싼 농구화를 산다거나,
(경기 불황이 예상되는데도 본업보다 다른 사업에 기웃거리는 경우- 이마트)
혹은
두 사람의 우산을 살 돈이 충분히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한 사람 우산만 사서 나머지 사람이 전부 비에 젖는 경우입니다.
(이건 정확히 매칭되는 사례가 떠오르지는 않네요.)
이런 경우 자금을 지원한 금융기관 입장에서라면 반드시 우산을 뺏거나 사전에 경고의 메시지를 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래와 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게이트]IBK기업은행, 연체율 1년 새 2.5배 급등...무슨 일이? < 은행 < 금융‧증권 < 기사본문 - 뉴스웨이브 (newswave.kr)
사실 연체율 관리 못한다고 언론에서 뭐라고 하면 기사에 나와 있는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일면 억울한 면도 있을 겁니다.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 연체율 높다고 왜 난리를
치냐'라고 말이죠.
이런 거 보면 정부 정책대로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반드시 정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금융위나 한국은행 정책에 반하는 기업 경영 방침을 유지해서는 안 되겠죠.
그건 자살행위입니다.
최근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기사를 보니 여기 정부의 정책 혹은 일반적인 금융기관과는 반대로 행동하는 청개구리 한 마리가 있더군요.
바로 일전에 이야기했던 메리츠금융그룹의 핵심, 메리츠증권입니다.
그들이 투자한 엠캐피털은 새마을금고 산하에 있는 조직이라고 볼 수 있는 곳으로, 현재는 사모펀드가 대주주만큼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간 새마을금고의 영향으로 타 캐피탈사보다 더 공격적인 영업을 했고,
그 결과 알려진 것처럼 높아진 연체율 때문에 지금 꽤나 시끄러운 상황입니다.
메리츠, M캐피털 대출금리 '스텝업 조항'으로 최대 10%대 중반…7695억원 자산 양도담보 -인베스트조선 (investchosun.com)
그런데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메리츠증권은 엠캐피털에 대한 투자 혹은 지원을 감행합니다.
그것도 3,000억.
어떤 사람은 이러한 메리츠증권의 의사결정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돈에 환장한 애들이다. 이렇게 위험할 때 저런 기업에 투자를 하다니...'
메리츠, 범죄혐의 연루된 PEF에도 고리대금업-인베스트조선 (investchosun.com)
그런데 말입니다.
금융기관의 근본적인 목적은 '돈에 환장하는 것'이 아닐까요.
돈으로 돈을 버는 것이 주업 아니냐 이 말입니다.
그래야 주주들한테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높은 자본이익을 안겨줄 수 있겠죠.
투자 시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볼 수 있습니다.
흔히들 말합니다.
돈을 벌려면 역발상 투자를 하라고.
남들이 다 쉬쉬하고 꺼려할 때, 그때가 바로 투자 적기라고 말이죠.
메리츠의 투자가 제에게는 역발상 투자로 다가왔습니다.
추가로 저 기사에서 너무 놀랐던 것이
메리츠증권에서 엠캐피털에 3,000억을 지원하면서,
그들이 보유하고 있던 7,000억 상당의 자산을 양도담보로 취득했다는 부분
이었습니다.
이건 다른 말로 보면 NPL 자산을 저가로 주고 매입한 거와 다름없다고 보고 있는데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연체율 증가로 각광받는 시장이 NPL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메리츠의 엠캐피털에 대한 투자는 트렌드를 알고 제대로 투자하는,
말 그대로 돈 냄새를 제대로 맡은 전문 투자자의 행동으로 보입니다.
부실채권 투자사 채권 각광…기관들 5兆 뭉칫돈 | 한국경제 (hankyung.com)
혹은 다른 식으로 포장할 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기업에 대한 '선제적 유동성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비가 올 때 우산을 씌워주고 우비로 덮어도 주고 달래도 주는 훌륭한 금융기관이 되는 겁니다.
다만 우산을 씌워주면서 Service charge를 엄청나게 받아먹긴 하지만. ㅎㅎ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 메리츠증권의 행보는 여의도에 있는 모든 금융기관에게 경종을 울릴만하다고 생각하네요.
자본시장에서 메인 플레이어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는 모습이니까요.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메리츠금융이 저의 생각처럼 앞으로도 잘해나가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P.S : 저 메리츠금융 직원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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