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눈길 가는 투자 Part 1

데이터센터와 물류창고

by 고니파더

최근 눈길을 끄는 기사를 심사관점에서 이야기해 봅니다.


맥쿼리인프라펀드, 하남데이터센터 7340억원에 인수 - 매일경제 (mk.co.kr)


인프라 투자의 강자인 맥쿼리가 하남데이터센터를 인수했다는 내용입니다.


전체 금액 약 8,000억 중에 4,000억은 펀드에서 나머지는 인수금융으로 조달하는 구조입니다.


예상 금리는 약 4.9% 정도.


금리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만, 책임 임차인이 LG CNS 인 점이 주목할 만한 포인트입니다.


끌리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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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위치가 하남입니다. 이점도 인상적.


참고로 데이터센터 역시 위치가 매우 중요한 부동산 자산군 중 하나인데요.


직원들 출퇴근 용이하고 본사 접근성이 가능한 경기도 일대에 위치하면 매우 좋죠.


물론 이와는 다르게 네이버처럼 강원도에 설치해 놓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화재 진압하는 데 있어 나름 장점이 있다고는 하나, 그래도 저는 경기도 일대에 위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년간 무사고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춘천의 비결은 │ 매거진한경 (hankyung.com)


생각해 보니 과거에 일산 MBC 근처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를 심사한 적이 있습니다.


2010년대이니 지금 생각해 봐도 너무 앞선 시점이긴 했네요.


그때 전해 들은 이야기로는 데이터센터는 책임 임차 기간이 매우 길다고 합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먼저 데이터센터에 들어오는 장비 무게가 어마어마해서 이동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첫 번째 체크포인트였죠.


만약 중간에 방을 빼야 한다면 들어가는 이동 비용만 수십억 대.


그러니 책임 임차인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장기 임대차 계약을 선호합니다.


추가로 데이터센터 임차료는 일반 상가 대비해서 굉장히 높다는 특성 또한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으로 데이터 장비 무게가 어마무시하기 때문에 이 하중을 견디려면 들어가는 건축비용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건축비용이 일반 건물 대비 굉장히 많기 때문에 임차 비용도 같이 올라간다는 거죠.


평당 건축비 등 세부내역에 대해 체크해야 합니다.


역시나 주요 포인트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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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쓰고 보니 문득 맥쿼리의 하남 투자건 IM 자료에 있는 임대료 구조가 매우 궁금해집니다.


아마 금융비용과 수수료를 제외하고도 펀드 투자자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배당금을 배분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매력적인 Cap rate을 보여줄 거라 예상해 봅니다.


생각해 보면 과거에도 이런 투자건들이 있었고 한때 붐을 탔습니다.


바로 물류창고.


그런데 물류창고의 건축은 매우 쉽게 이루어진다는 특색이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와 다른 점이죠.


특히 상온 창고의 경우에는 외부 형태만 갖추고 준공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야말로 껍데기만 덮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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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우후죽순 생겨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졌었죠. 이게 핵심입니다.


공급이 많아지니 임대료는 거침없이 싸지고 심지어는 공실도 많아지게 됩니다.


결국 손실이 나는 케이스.


공급이 쉬워지면 답이 없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지금입니다.


물류창고 시장 '빨간불'…PF자금 조달 실패 대기업도 손 드나 - 머니투데이 (mt.co.kr)


그렇다면 '데이터센터도 물류창고의 전철을 밟을 것이냐?'라고 반문해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입니다.


가장 큰 이유로 물류창고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건축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사업 기간도 길기 때문에 단기간 엑시트를 생각하는 시행사와 시공사 입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물건이 아닐 겁니다.


그렇다면 투자자 입장에서 생각해 봅니다.


1. 저금리가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에 투자금이 몰리게 됩니다.


2. AI로 인해 데이터 센터의 필요성은 커질 것 같네요.


3. 공급은 높은 건축비용과 긴 사업기간으로 쉽게 늘리기 어렵습니다.


4. 필수적인 하드웨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시스템 회사 입장에서는 불리한 임대차 조건이라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5. 높은 수익.


위 내용들을 모두 다 감안했을 때 데이터센터 투자는 현시점 굉장히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요즘 횡보하고 있는 주식을 생각하면 더욱 이 생각이 굳어집니다.


'투자는 리서치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실행이다', '타이밍이 전부다'라는 말이 생각나는 오늘.


다들 성공적인 투자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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