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눈길 가는 투자 Part 4

의료기기? 의료미용?

by 고니파더

오늘은 서브 타이틀을 정할 때 조금 고민을 했습니다.


'의료 기기'라는 표현과 '의료 미용'을 고민하다 결국 '미용 기기'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로 했는데, 무엇보다 '미용'이라는 단어가 빠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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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회가 생겨 미용 기기 제조 업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 미용 산업의 경쟁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 듯.


무엇보다 다양한 업체들이 필드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참고로 과거 부결했던 업체를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몰라보게 성장한 것을 보면서 반성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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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산업을 알고 심사하는 것과 모르고 심사하는 것.


이 둘의 차이는 생각보다 큰 것 같습니다.


하긴 1년에 피부과를 한 번이나 갈까 말까 하는 제가 이런 업종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강남언니'라는 앱 광고라도 들어가서 볼 것을.


노력했다면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점입니다.


그럼 시작.


K-POP으로 대변되는 K-Culture의 글로벌 확산세는 이제 대세가 되었습니다.


하이브가 대기업으로 지정되는 걸 보면 앞날을 예측하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일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이브 대기업집단 된다… 엔터 기업으론 최초 < IB/기업 < 기사본문 - 연합인포맥스 (einfomax.co.kr)


이와 동일하게 미용 업계도 K-Culture 확산에 영향을 받는 모습입니다.


이번에 리서치를 하면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은 우리나라 미용 기기들이 브라질 시장에 상당히 많이 진출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자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요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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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 KOTRA 해외시장뉴스 상품·산업 > 트렌드


관련해서 브라질의 배경을 알아야 했는데, 먼저 브라질은 남미 국가 특유의 문화, 즉 외적인 모습을 사회적 지위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고 합니다.


더불어 외부 환경 요소, 온도와 자외선 복사량이 많은 기후 특성상 피부 미용에 대한 관심이 과거부터 높다고 합니다.


이 영향으로 우리나라 HIFU (High Frequency Focused Ultrasound, 고강도 집속초음파) 기기의 브라질 침투율이 현재 20%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꽤 높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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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스, 브라질 리프팅 장비 침투율 40% 잠재력... 목표가 4만 원 상향 -조세일보모바일 (joseilbo.com)


현재 한국 미용 기기 업체들은 브라질 시장의 성공을 계기로 미국, 중국 시장에도 꾸준히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중장기 성장의 핵심으로는 두 메가 시장에 대한 침투율이 관건입니다.


그러다 보니 해외 매출 비중이 중요한 체크포인트가 됩니다.


다만 해외의 영업이익률은 국내보다 낮습니다.


이는 현지 유통 구조와 관련이 있는데, 판매 대행 법인에 넘기다 보니 현지 마케팅 비용을 감안해서 제품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매출액에서 관련 판관비를 제외한 금액으로 매출액을 계상하니 당연히 수익률은 떨어지게 되죠.


두 번째로는 소모품 비중이 중요합니다.


보통 필터라고 부르는 소모품의 비중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보강됩니다.


또한 단순 기기 판매로 인한 일회성 매출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역할도 하게 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보강해 줄 수 도 있습니다.


실제 보면 기기 침투율이 높을수록 소모품 비중이 판매 매출보다 더 높고, 반대의 경우에는 기기 판매비중이 더 높습니다.


업계에서 말하는 소모품의 영업 수익률은 60~70% 수준.


결국 매출과 수익성 관점에서 봤을 때 핵심은 '추가적으로 소모품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겠는가' 이 점이 Key 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세 번째로 기기의 평균적인 교체 주기입니다.


당연히 짧으면 좋지만 너무 짧으면 사용처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투자가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5~7년의 교체 주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새로운 교체 시점에는 매출액이 큰 폭 상승하게 됩니다.


결국 맥스 7년 주기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문제는 '그 시점까지 업체가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는가'에 있는데, 이것은 다시 위에서 이야기 한 소모품 매출 비중과 연관이 됩니다.


교체 주기까지 소모품 매출만으로 고정비용을 커버할 수 있는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면, 괜찮은 투자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리스크 관점에서 살펴보면 최근에 크게 상승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접근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지금이 역사상 최고 고점은 아닌가'라는 가정,


그렇다면 추가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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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가지가 끊이지 않는 분야입니다.


또한 필수재가 아니라는 점과 각 기기의 기술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잠재적 경쟁자의 출현도 경계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재밌는 것은 PE를 포함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최근 행보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글로벌 투자회사들이 국내 미용 기기 제조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서둘러 집행하고 있습니다.


칼라일도 미용기기 '러브콜'…제이시스메디칼 인수 추진 < 정책/금융 < 기사본문 - 연합인포맥스 (einfomax.co.kr)


분명 투자를 하는 데 있어 해당 기업의 실적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점인데, 이 점이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말이죠.


오늘은 가볍게 미용 기기 업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생소한 분야, 눈에 안 들어오는 분야는 재무나 기업분석할 때 힘이 더 들어갑니다만,


그만큼 배우는 부분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부디 저와 같은 생각으로 이런 딜을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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