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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니파더 Oct 10. 2024

자격증 이야기 Part 2 (Feat. FRM)

그나마 쓸만한 금융자격증

자격증 이야기 두 번째 편입니다.


이번 편 주인공은 국제 FRM입니다.


참고로 국내에서 주관하는 국내 FRM도 있습니다만, 제가 취급한 것은 국제 FRM이라, 국제만 다룹니다.


그럼 시작!~


국제 FRM이라고 불리는 이 자격증은 CFA, CFP와 더불어 국제금융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일차적으로 고려하는 자격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취득하는데 큰 제한사항이 없기 때문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합격률은 그렇다 쳐도 일단 시험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라는 점을 미리 말해둡니다.


(이제껏 준비한 많지 않은 자격증들을 통틀어 가장 수준 높은 자격증이었다.)


Risk라는 개념 하나에 대해서 이렇게 자세하게 묻고 다양한 방법을 찾는 자격증은 없는 것 같은데,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준비하는 기간과 난이도에 비해 아직 금융업계에서 그리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하는 거.


이게 참 안타까운 점입니다.


금융시장에서 많이 쓰이는데 정확하게 무엇이 Risk인지 모르고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나도 아직 그렇다.)


이 부분에 대해서 아주 깊게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대학생활하는 동안 경제학 강의를 듣지는 못했지만 만약 들었다 하더라도 이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배운 것만큼 많이 배우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공부해 볼 만하다는 의미.


자격증을 준비하던 당시,


국내의 금융자격증은 웬만큼 도전해서 취득했다고 자만하던 때에 FRM과 CFA사이에서 고민했고...


한방에 결정이 나는 FRM 시험이 더 매력적이어서 (RISK 자체를 공부하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해당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그때 CFA를 준비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만, 결과론적인 이야기.


이때만 해도 이 시험에 대해서 정말 모르고 시작했으니.... 모르면 용감하다는 말이 정말 정확한 것 같네요.


과목은 일단 기초통계부터 시작합니다.


다시 말해줍니다.


기초통계를 영어로 배운다는 말입니다.ㅎㅎㅎ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쉽게 감이 안 온다면 FRM 통계 부분 책을 들여다보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 답이 나옵니다. 이걸 계속할지 말지에 대해서...ㅎㅎ


정말 정말 정말 미치도록 어렵습니다!!!


특히 문과 출신인 저에게는 더더욱 어렵게 다가왔고 이게 뭔 소리인지 이해도 잘 되지 않았던 듯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발달한 인강으로 인해 내용을 다 이해하지 않아도 수업은 따라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언컨대, 이 자격증은 절대로 독학할 수 없다.)


저의 경우에는 이패스코리아의 인터넷 강의를 들었는데 여기에서 '김종곤'교수님이라고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 이분이 Key man입니다. (아직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학원 광고 아닙니다!~)


원리를 알고 가르친다라는 느낌을 이분 강의를 들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논리적인 설명까지 정확했다고 봅니다.


(다시 한번 말합니다. 학원 알바 아님)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이해하는 데에는 이만한 설명과 강의가 없었던 거 같습니다.


나머지 과목들은 다 거기서 거기.


다만 확실히 기억이 나는 건 외우기보단 이해해야 했고 실제로 여러 문제를 풀어봐야 했다는 점입니다.(물론 다 영어)


준비하는 동안 큰애가 태어났고 또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면서 6개월 계획했던 공부기간이 1년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결국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


그때의 기분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자격증 공부하던 저를 질투하던 바보 같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공부하고자 매일 새벽 6시에 스타벅스에 들러 인터넷 강의를 듣던 그 시간들...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고 느끼는 순간이었죠.


자격증을 취득한 입장에서...


누군가가 국제 FRM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면...


제 기준에서 적어도 그 사람을 인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때의 인정은 그 사람의 능력이나 실력보다... 정말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라고 인정할 수 있다는 말.


난이도는 제 기준에서 최상급이지만, 가치는 생각보다 그리 높지 않지만,


RISK를 포함한 계량금융경제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자격증입니다.


준비하시는 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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