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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고니파더
Oct 26. 2024
산업에 대한 이야기 Part 10
아워홈, 신세계푸드, 그리고 단체급식
간만에 산업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개인적인 관심은 없었는데 팀원들이 요청해서 기업 실사를 잡았습니다.
(저는 배우는 것에 한없이 관대한 사람)
업계 종사하시는 분들과 이야기해보니 역시 예상했던 것보다 코로나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던 곳이더군요.
나름 신선했습니다.
대학생때 잠깐 기업체 현장탐사를 가서 경험할 수 있었던 아워홈이 소속되어 있는 산업이라 더 애착이 갔다고나 할까요.
과거 대비해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잘 챙겨봐야 하는 부분은 어디인지 생각을 정리할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https://stock.mk.co.kr/news/view/321073
[집중취재] 고물가에 반등한 단체급식…트렌드와 전망은?
【 앵커멘트 】 올 한 해 큰 이슈...
stock.mk.co.kr
위 기사에 나와 있는 것처럼 물가가 올라가면서 단체 급식을 선호하는 현상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
이럴바에는 그냥 사먹지' 라는 생각이 만연해지는 것인데, 이에 따라 업계 전반적인 수익성은 점차 개선되는 추세입니다.
다만 올해는 의사 파업으로 병원 급식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작년 대비 일정수준의 하향이 예상되는 상황.
경쟁업체는 크게 5개 업체로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신세계푸드, 현대그린푸드, 아워홈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여기에 과거 한화그룹에서 분사되어 사모펀드에 매각된 푸디스트 역시 추가될 수 있겠네요.
본격적으로 분석하기에 앞서 관련 산업에 소속된 업체를 비교할때 유념해야 하는 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식자재 유통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고 푸드 서비스만 (급식 서비스) 영위하고 있는지 구분해서 봐야 한다
는 점입니다.
아시다시피 식자재 유통업은 그야말로 유통업이죠.
마진이 박한 수준. (1~3%)
이와는 다르게 푸드 서비스의 마진은 생각보다 꽤 높았습니다. (4~5%)
결국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쪽이 더 높냐에 따라 상대적인 영업이익율 수준이 다르다고 봐야 합니다. 첫번째 체크포인트!
두번째로
부채비율 재계산
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크든 작든 식자재 유통업을 하고 있다면 부채에서 매입채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클 겁니다.
이 부분을 조정해서 부채비율을 재계산 해줘야 정확한 비교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로는
관계사 매출 비중
입니다.
공정위에서 관계사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서 엄정 감시하겠다는 아래 기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2020년 초반에도 이미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시끄럽다는 건 반대로 생각하면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 걸 말해줍니다.
정부 눈치를 봐야 하는 대기업 입장에서라면 어느정도 조정이 불가피하겠지만, 오히려 서로 나눠먹기 할 가능성 역시 농후하다고 저는 봅니다.
CJ는 현대그린푸드에서, 현대그룹은 CJ에 주고 받는 걸 말하는 것으로,
어차피 경쟁력을 갖춘 곳은 대기업 산하의 급식업체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이 "교차"로 밀어줄 수 있을 겁니다.
이 경우 실질적으로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제재가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역시나 관계사 매출 비중이 높다면 그만큼 안전한 식수 인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
공정위 “대기업의 단체급식 일감 몰아주기 등 엄정 감시” - 사실은 이렇습니다 | 브리핑룸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korea.kr)
네번째로는 급식 서비스를 받는 업체의 수준 (?)과 규모입니다.
일반적으로
병원이나 골프장, 그리고 대규모 제조업 사업장에 대한 급식 매출의 수익성이 높다
고 합니다.
병원은 건강식이 들어가야 하니 그렇고,
골프장은 비싼 그늘집과 클럽 하우스 음식을 생각하면 높은 수익성 예상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핵심은 제조업 사업장이었는데 이 부분은 제가 놓쳤던 부분입니다.
업계에서는 이걸 산업체 급식이라고도 부르더군요.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이 같은 관계사라고 하더라도 아웃소싱 업체를 다수 가지고 있는 제조업체,
예를들면 현대중공업이나 현대자동차에 급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일반 IT 업체에 제공하는 것의 매출 차이는 생각보다 클 것입니다. (이건 단순히 오피스 급식이라고 부름)
여기도 역시나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분야라는 걸 감안했을때 식수 인원이 많은 곳의 매출이나 수익성이 더 잘 나오게 됩니다.
다섯번째로는
재고자산의 규모
입니다.
핵심 키 포인트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일정수준 이상의 재고자산 확보는 필수인 분야가 바로 이 산업입니다.
다만 재고자산이 루틴하게 회전되기 때문에 평시에는 큰 문제가 안됩니다.
하지만 매출액 성장세 대비 큰 폭의 재고자산 증가가 보인다면 주의해서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재고자산의 대부분이 장기간 저장이 불가능한 식재료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모회사의 경우 과거 일정기간 재고자산이 예상 범위를 초과하길래 사유에 대해 질문했더니,
그 기간동안 그들이 부르는 재고자산 금융사업을 (도매 사업체에 벌크로 넘기는 것을 의미) 잠시 실행했다고 시인하더군요.
이걸 좋게만 바라볼수는 없는 것이 바로 위에서 이야기 했던 재고자산 평가충당금, 혹은 재고자산 폐기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하시길!~
오늘은 최근 뜨고 있는 산업분야인 식자재 유통 & 급식 산업에 대해서 퀵하게 다뤄봤습니다.
우리나라의
급식 시장 규모만 15조원이라고 하는데 향후에 요양원을 비롯한 실버시장에 급식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걸 예상할 때,
관련 시장은 더 커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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