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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병명을 아는 힘

우리는 자신에 대해 잘 모릅니다

by 평사원철학자

최근 심하게 목의 통증이 느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 “목감기”라는 병이라고 판단 내렸죠. 증상도 인터넷에 나와있는 것들과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약국에서 파는 목감기약을 사서 스스로에게 처방을 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더욱 심해지는 느낌도 들었어요. 내 판단에 대한 의심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통증을 참지 못해 병원을 찾아가 전문가에게 나의 증상을 보였습니다. 의사는 나에게 “용혈연쇄구균감염증 “이라고 진단을 내렸습니다. 내가 약국에서 스스로 처방한 약이 듣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잘못된 진단“


우리는 무엇인가 고치려고 할 때 정확히 무엇에 문제가 생겼는지 알아야 합니다. 동시에 그 문제가 문제로 알기 위해서는 건강한 상태를 알고 있어야 하죠. ”잘못된 진단“이 야기하는 ”잘못된 처방“은 모든 분야에도 잠재되어 있습니다. 의학 분야처럼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눈치채지 못하는 것뿐입니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하나님은 정확하게 무엇이 문제인지 알려 주셨고 답을 주셨습니다. 이번 나의 판단 미스를 계기로 인생에 대한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싶은 열정이 생겼습니다. 이 삶에서 우리는 아주 심플하고 위대한 일을 해야 됩니다.


그 길은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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