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성장 중
아이는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분유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을 맛보기 시작했어요. 몸도 커지고 팔다리도 자유롭게 움직이며, 뒤집기도 하고 장난감도 능숙하게 잡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누워만 있던 아이가 점점 엎드린 자세를 익히면서, 거실의 풍경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요. 바닥에 눕혀놓으면 한 자리에 그대로 있던 아이가 어느새 뒤집고, 손을 뻗어 무언가를 잡으려 움직이기 시작하죠.
처음엔 엎드려 슈퍼맨처럼 배는 바닥에 붙인 채, 마치 바람 저항을 받는 듯 손발을 벌리고 파닥거리더니 점점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동안은 그 자리에서만 움직였지만, 이제는 회전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배를 바닥에 고정한 채, 머리를 원하는 방향으로 돌리며 한 손을 그쪽으로 이동시키며 계속 회전합니다.
이제는 손을 조금씩 사용해 앞으로 가려는 시도를 해요. 그런데 자꾸 뒤로만 가네요! 거실 한쪽 벽에 다리가 닿을 때까지 뒤로 가는 모습을 보며 웃음을 참지 못할 때도 있어요. 본인도 의아해하면서도 즐거워하는 표정이에요.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엉덩이를 들어 올리거나, 한쪽 엄지발가락이 가끔 바닥에 닿는 등 다양한 시도를 보며, 이제 조금만 더 힘내면 앞으로 나갈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깁니다.
육아 선배님들은 아이가 기어 다니기 시작하면 힘들다고 하시지만, 아이의 성장은 부모에게 더없는 기쁨입니다. 자꾸 뒤로 가지만, 언젠가 앞으로 기어와 두 팔 벌린 제게 안기는 모습을 상상하면 너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