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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의 빛 Nov 02. 2023

애모:옛 노래에 담아보는 그리움

https://youtu.be/29-IzB0u5co?si=qSs8Dq04w9i4bv0n



애모 - 김수희 -

그대 가슴에 얼굴을 묻고 오늘은 울고 싶어라
세월의 강 넘어 우리 사랑은 눈물 속에 흔들리는데
얼마큼 나 더 살아야 그대를 잊을 수 있나
한마디 말이 모자라서 다가설 수 없는 사람아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그대 등 뒤에 서면 내 눈은 젖어드는데
사랑 때문에 침묵해야 할 나는 당신의 여자
그리고 추억이 있는 한 당신은 나의 남자여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그대 등 뒤에 서면 내 눈은 젖어드는데
사랑 때문에 침묵해야 할 나는 당신의 여자
그리고 추억이 있는 한 당신은 나의 남자여


노래방에 가본 지가 언제인가?


중기 유산으로 널브러져 있던 날,

신랑이랑 노래방 가서 실컷 노래 부르고 오기를

그렇게 고대했는데..

4년째..

노래방 근처도 못 가봤다....ㅜㅜ


이제 일상회복 되었으니 가볼까? 싶은데

둘째 양육 일상이 또 발목을 잡는다...

내년 봄엔 가볼 수 있겠지?




애모~

학창 시절 참 많이 좋아했던 노래다.

(이러니까 진짜 옛날 사람 냄새 풀풀 난다...)

그리고

우리 아빠가 좋아하셨던 내가 부르는 애모....


안 부른 지 20년도 더 된다.

막상 노래방 가면 박자ㆍ음정도 못 잡고 갸우뚱거릴 것 같다.


이제 20년 돼 가니

아빠 얼굴, 목소리, 몸짓도 점점 희미해지고

아빠와의 15년 추억도 흐릿해진다.

그래서

그리워진다.



환경오염의 기후 변화 때문에

올해 가을은 유난히 일찍 쌀쌀해졌다.


가을 비도 자주 내리고

햇볕이 부족해 식탁 물가도 고공행진을 멈추지 못한다.


가을이 이상할수록

내 마음도 술렁술렁~ 이상하다.


인생이 닳고 닳아  채워진 엄마의 가을이 그립고

땀내 쩌든 아빠의 넓은 가슴팍이 그립다.


그리움이 쌓여갈수록

얼마큼 더 살면 괜찮아질까

눈물 웅덩이에 일상이 흔들린다.


그래서

20년 넘게 못 불러본 어린 시절(?) 애창곡을

다시 들어본다.


그리움을 삭일

그리운 노래가 있어 다행이다.




아빠 그늘 없이

이제 아빠가 된 내 동생은

무엇으로 삭히며 살아내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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