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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riter Yeo Oct 13. 2021

나는 당신에게

To you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잠시는 혼자인 게 좋을 거라고 생각도 해 봤지만

 가슴에 넘치는 사랑을 받을 준비가  사람이 

보이는  어떡해요?


나는 당신과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습니다.

서로 모든  첫사랑과 같은 경험이라 하면 

참으로 좋겠지만 

거짓말처럼 처음과 같이 느껴지는 게 너무 많은데요?


나는 당신에게 꽃말도 모르는 

코스모스를 받아보고 싶습니다.

내게 열정이 담긴 장미를 선물하는 이는 많았지만

당신과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코스모스의 철을 매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검은색으로만 그려진 

그림을 그려주고 싶습니다.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말해 줄 수 있는 이야기보다

희고  종이에 먹먹하게 스며든 

검은 잉크 자국이 뜻하는 

나의 속마음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보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시간이 지나면 

 아름다운 말의 의미가 변할  있더군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나는 그대에게 온전히,

늘 보고 싶은 존재이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음악 같은 존재이고 싶습니다.

그에 맞추어 춤을 추기도, 따라 부르기도,

때론 틀어져있는지도   없는 

배경일 수도 있겠습니다.

나는 그대의 삶에 늘 다른 형태로

당신을 감쌀 수 있는 감미로운 소리라면 좋겠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바라는 것이 참 많습니다.

당신에게 주고자 하는 것도 참 많습니다.

내 가슴에 사랑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려주어,

당신은 늘 내게 보고 싶은 상대로 남을 것입니다.


당신은 내게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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